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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있는 아침 ] - '어떤 出土(출토)'
나희덕(1966∼ ), ‘어떤 出土(출토)’ 고추밭을 걷어내다가 그늘에서 늙은 호박 하나를 발견했다 뜻밖의 수확을 들어올리는데 흙 속에 처박힌 달디단 그녀의 젖을 온갖 벌레들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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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이 시들새라 젊음을 반납했다니…
사라진 손바닥 나희덕 지음, 문학과지성사, 115쪽, 6000원 시인 나희덕(38)씨는 변하고 싶다. 다섯번째 시집 『사라진 손바닥』 곳곳에서 변화하려는 나씨의 욕망과 의지가 읽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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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영화천국] "첫 베드신 기대해 주세요"
Q: 얼마 전 인터넷을 통해 당첨된 영화 시사회에 다녀왔다. 기자 시사회에는 배우나 감독이 참석하는 것 같던데 그들은 와서 영화만 보고 가나. A: 그럴 리가 있겠나. 배우.감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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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25)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김민부 노래는 죽지 않고 살아서 우리가 사는 마을 뒷동산에 해도 띄우고 달도 띄우지만 노래를 바친 시인은 해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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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봉녕사 주지 묘엄스님:"신세대 스님들 공부 덜 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비구니 강원인 경기도 수원 봉녕사에서 지난달 말 주지이자 승가대학장인 묘엄(妙嚴)스님을 만났다. 묘엄 스님은 1947년 비구니로는 드물게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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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심드렁한가… 이들을 보라!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들=산다는 일에 조금은 지쳤거나 왠지 심드렁해진 사람들이라면 『예술가로 산다는 것』을 읽어둘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저자의 말대로 지독한 가난과 궁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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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 '예술가로 산다는 것'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들=산다는 일에 조금은 지쳤거나 왠지 심드렁해진 사람들이라면 『예술가로 산다는 것』을 읽어둘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저자의 말대로 지독한 가난과 궁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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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6)
제1장 붉은 갑옷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오다가 혜림사에 숨어 있는 세 사람의 원수 때문에 잔인하게 불을 질러 절을 태웠다는 것이지만 숨겨진 진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당시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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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오탁번 '선운사 배롱나무'
아득한 옛날 소신공양한 어느 스님의 정강이뼈나 팔뚝뼈쯤 되는 것일까 선운사 대웅보전 앞뜰에 배롱나무 두 그루가 흰 몸으로 서 있다 저승빚마저 갚으려는 듯 한 잎 두 잎 살아나서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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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서 장편 '스님'…팔만대장경 둘러싼 승려들 암투
도심 한복판에서 일부 스님들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두고 화공과 무공으로 대립하는 동안, 산방에서 팔만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소신공양도 마다않는 스님들의 이야기가 소설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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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충담스님 소신공양 입적
태고종의 원로인 충담 (沖湛.속명 李吉秀) 스님이 소신공양 (燒身供養) 으로 입적했다. 세수 85세, 법랍 69세. 충담 스님은 27일 새벽 자신의 기도처인 가평 호명산 감로암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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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본질 찾아나선 90년대 작가들
젊은 문학의 거품이 걷히고 있다. 시대에 대한 열정과 지나친 회한 그리고 대중 독자를 향한 화제성.과장 등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이제 젊은 문인들은 오로지 벌거벗은 작품 자체로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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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분신이 세상을 놀라게 한 것은 베트남 전쟁 때다. 1963년6월 사이공의 대로에서 73세의 노승이 휘발유를 뒤집어쓰고 합장한 채 소신 자살한 것이 세계의 뉴스가 되었다. 「티치·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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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역사의 고향 (60)실상사의 신라대종
아직 동이 트기까지는 멀다. 미명 어둠 속을 자동차는 달린다. 남원에서 아흔 아홉 굽이, 산허리 고개를 타고 구름인지 안개인지 그런 희뿌연 내 속을 오르느라 면 하늘 끝이 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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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66년(13)-역사의 주인공을 찾아서
「복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또는「불도저」라는 긴「타이틀」 때문일까? 「억세게 바쁜」 장기형강관에게는 지난 한해를 회고할 수 있는 차분한 시간의 여유마저 없다고 했다. 때문에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