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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예술 - 문학] 그래도 살자고, 작가가 말했다
신형철문학평론가·조선대 교수첫 소설집 『새가 되었네』(1996)를 낸 지 딱 20년이 되는 해에 성석제가 새 소설집 『믜리도 괴리도 업시』를 냈다. 소설가로 산다는 것, 그것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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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부자
남자는 20대 초반에 어느 원단 생산업체에 현장 종업원으로 입사해 남다른 노력으로 계단을 뛰어올라 마침내 그 회사를 인수, 십수년을 경영한 바 있는 입지전적인 사업가였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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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다 고맙다, 이제야 그걸 안 것 보니 난 지진아”
자타 공인 이야기꾼 소설가 성석제씨. 새 소설집 『믜리도 괴리도 업시』를 냈다. 평론가 노태훈은 그를 야수 같은 ‘스토리텔링 애니멀’이라고 평했다. [사진 김성룡 기자] 23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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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마지막 문장, 어떻게 끝맺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글쓰기에도 해당된다. 신문기사도 마찬가지지만 작가들에게도 소설 첫 머리, 첫 문장은 쉽지 않다. 신경숙이 장편 『엄마를 부탁해』 집필 당시 첫 문장을 두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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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재주
손아래 처남 이구재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했을 때 고원영은 애써 무관심한 척했다. 이구재는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서 주로 총무·인사 같은 관리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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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알짜 부자
작가 K는 사춘기 시절부터 이십여년 가까이 살아오던 집이 너무 낡고 고장이 잦자 그 집을 부수고 새로 짓기로 했다. 공사를 하는 동안 기거할 데를 찾다 지인의 소개로 서울에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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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소설은 나를 비춰주는 거울 … 읽으며 삶의 이유 찾죠
『후후후의 숲』 출간한 소설가 조경란책에서 멀어진 독자위해 쓴 ‘손바닥 소설’형식 부담 내려놓고 마음 가는대로 집필꼼꼼히 읽는 신문 … 내 글의 소재 창고죠조경란 작가의 신작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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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실험 줄어든 시, 현실세계로 내려온 소설
제16회 미당·황순원문학상이 지난달 예심을 마쳤다. 왼쪽 사진은 미당문학상 예심 장면. 왼쪽부터 평론가 김나영·강동호, 시인 김언, 평론가 양경언·이재원. [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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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데 A4용지 한 장 길이?…작가 조경란이 추천하는 '장편'집 4권
5권의 장편소설과 6권의 소설집을 펴낸 등단 20년차 소설가인 조경란 작가는 어느 날 “내가 쓸 수 있는 가장 짧은 이야기들을 써볼래. 짧지만, 아주 좋은 이야기들. 물론 재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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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야만 하는 이유
월요일에 산에 갔다 내려오는 길에 산자락에 있는 단골 선술집에 갔지. 바로 맞은편에 새 식당이 생겼더군. 라멘, 돈까스, 카레 등을 파는 일식집인데 특별히 ‘창작요리’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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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 짠 이야기 나올까 걱정했는데…쓰다 보니 자꾸 새 얘깃거리 생겨”
영상·인터넷의 위세에 맞서 어떤 소설은 갈수록 짧아진다. 자구책, 일종의 가진 거 내려놓기다. 몇 해 전부터는 말 그대로 손바닥 만한 장편(掌篇)소설, 소설이라기보다는 이야기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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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는 새
일성리와 월성리는 일월군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그러니까 배달민족의 조상 단군이 두 마을에 하나씩 바위에 오른발과 왼발의 족적을 남긴 이후부터 라이벌 사이였다. 왜 단군은 서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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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씀
고속도로를 내려와 지방도로 접어들자 강원도의 길은 구불텅구불텅 휘었다가 탄력적으로 펴지기를 반복했다. 굳이 지방도를 선택한 것은 바로 그런 근육질 도로의 살아 있는 힘을 느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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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의 이유
‘이경우는 골프를 모른다.’ 친구들 사이에 이경우를 유별난 존재임을 정의하는 데 쓰이는 문장이다. 애초에 그 문장을 만들고 전파한 사람은 고향 친구인 박춘광이다. 당사자는 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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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멋을 내다
나다라 씨가 농촌마을 고요리의 이장을 지내기 시작한 지 16년이 되었다. 이장 임기는 2년이니 무려 8대를 역임한 것이었다. 그는 원래부터 정보 수집이 빠르고 행동력과 순발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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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요일’ 열어드립니다
중앙SUNDAY가 창간 9주년(3월 18일)을 맞아 새로운 기획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특별한 일요일 아침’을 열어 드립니다. 단순한 뉴스 전달을 넘어 분석·비평과 전망이 담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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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봉마을 발전 사업
달봉마을에 공무원들이 자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군수가 달봉마을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프로젝트를 계획해서 예산을 올리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었다. 달봉마을은 군수의 고향 마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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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 편집국장 레터] 내겐 너무 좋은 세상
?? VIP 독자 여러분,중앙SUNDAY 편집국장 이정민입니다. ?? 말하는 자명종, 시간에 맞춰 밀크 커피를 대령하는 커피 포트, 주인의 기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는 토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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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본 적 없는 바둑, 하지만 이세돌은 익숙해질 것
이세돌 9단이 10일 두번째 대국에서도 알파고에 패했다. 이 구단이 경기후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이 구단은 "완벽한 패배였다"고 말했다.강정현 기자소설가 성석제(56)바둑과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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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관전평] "어느 정도 예측했는데…이세돌이 질 것 상상 못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첫 대국에 대한 관전평을 각계 전문가에게 물었다. '알파고의 승리'에 이은 허탈함을 어떻게 봐야 할지, 프로 9단이 보는 '이세돌의 표정'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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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관전평] 머리로는 알파고 승리 예견했지만…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첫 대국에 대한 관전평을 각계 전문가에게 물었다. '알파고의 승리'에 이은 허탈함을 어떻게 봐야 할지, 프로 9단이 보는 '이세돌의 표정'은 어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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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노의 짜릿한 연애, 벽초의 임꺽정 매력에 중독
소설가보다 이야기꾼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성석제(56·사진)씨에게 지난해 마지막 날 ‘인생 최고의 소설’ 10권을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시간을 달라고 한 성씨,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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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가 뽑은 2016년 소설 10
소설가보다 이야기꾼이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성석제(56)씨에게 지난해 마지막 날 '인생 최고의 소설' 10권을 꼽아달라고 부탁했다. 잠시 시간을 달라고 한 성씨, 5분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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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이문열 … 작가와 떠나는 책 나들이 ‘나만의 책’ 직접 만드는 즐거움은 덤
책, 예술과 만나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서울국제도서전을 관통하는 테마답게 읽는 기쁨 외에도 오감을 만족시킬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