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란·재난 악순환 食人을 부르다
사료를 통해 식인(食人)의 뚜렷한 기록을 남겼던 제(齊)나라 환공(桓公). 중국의 역사는 눈이 부셔 제대로 바라볼 수 없는 휘황찬란(輝煌燦爛)함의 연속이었을까. 이름을 대면 금세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21)
이제는 금련이 모든 부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서문경과 잠자리를 해야 하는 차례가 되었다. 금련은 참으로 치욕스럽게 여겨졌으나 이것이 웬만한 가문들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신첩 신고식이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20)
부인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금련 때부터 '치가격언'에 나와 있는 신첩 신고식을 다시 하기로 하였다. 금련이 본부인 오월랑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오월랑이 그 점을 분명히 밝혀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9)
"설아가 당신 딸의 몸종으로 있을 때 벌써 건드렸군요.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딸이 시집가자마자 그 애에게 머리를 얹어줘요?" "어, 어, 그건 말이지. 딸이 떠나가서 서운해서 말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6)
금련은 중들의 지시에 따라 불상 앞에서 향을 피우고 남편의 위패를 태워도 좋다는 글이 적힌 종이에 서명을 하였다. 중들은 소복을 입고 곱게 화장을 한 금련의 모습을 자꾸만 훔쳐보느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0)
"새 부인, 새 부인 하지 말아요. 남편 여의고 불쌍하게 사는 여자 하나를 구제사업하는 셈치고 집에다 데려다놓았을 뿐이니까. 그 여자가 아니라 사실은 우리 딸애 시집가는 일 때문에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8)
나비를 먹고 찢어놓고는(胡蝶餐破) 다시 오지 않네(再也不來) 그건 다만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온전하지 못해서 그러네(惟有情人意不周) 금련은 밤이 깊도록 비파를 타다가 비파에 머리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07)
7월 말 경 서문경의 생일이 되었다. 금련은 대안 편에 보낸 편지를 서문경이 받았다면 생일날 자기 집으로 올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축하 선물도 준비하고 음식도 차려놓았다.
-
[조성기의 反 금병매] (88)
왕노파는 서문경이 건네준 돈에서 일부를 자기 몫으로 챙기고 나머지 돈으로 술 한 병과 생선, 닭고기, 거위고기, 야채, 과일들을 사가지고 돌아오다가 소나기를 만났다. 길가 처마 밑
-
[조성기의 反 금병매] (87)
서문경이 약간 초췌한 모습으로 금련의 집으로 건너왔다. 금련은 서문경의 얼굴을 보자 반갑기 그지없었지만 짐짓 냉정한 기색을 띠며 말했다. "어찌 된 일로 나를 다 찾아오셨어요?"
-
[조성기의 反 금병매] (86)
왕노파와 반씨가 서로 살아온 이야기들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다. "찻집을 경영하면서 중매도 하신다니 우리 딸도 상기(喪期)를 다 치르고 나면 좋은 남자에게 중매 좀 해주세요." "
-
[조성기의 反 금병매] (84)
서문경의 비명을 듣는 순간, 금련도 온몸에 소름이 확 돋았다. 감고 있는 두 눈을 뜨고 고개를 뒤로 돌려 침상을 바라보려 하였으나 목이 돌아가지 않았다. 어느새 서문경의 옥경은 힘
-
[조성기의 反 금병매] (79)
병들어 누워 있는 노모 이야기가 나오자 하구의 두 눈에 물기가 맺혔다. "그래도 이런 돈을 받으면 안 됩니다. 혹시 나에게 부탁할 일이라도 있는 거요?" 하구가 정색을 하며 서문경
-
[조성기의 反 금병매] (65)
무대는 근처 집 모퉁이에 숨어 있다가 운가가 광주리를 던지는 것을 보고 찻집을 향해 달려갔다. 왕노파는 무대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온힘을 다해 무대를 막아보려고 하였지만 운가가 몸
-
[조성기의 反 금병매] (64)
다음 날 아침, 무대는 운가가 말한 대로 호떡 두세 판만 들고 집을 나갔다. 금련은 무대가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왕노파 찻집으로 건너갔다. 서문경은 아직 찻집에 와 있지 않았다. 무
-
[조성기의 反 금병매] (54)
서문경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자 금련이 당황하며 같이 무릎을 꿇었다. "어르신이 내 앞에서 무릎을 꿇으시다니요?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제가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발 일어나십시오
-
[조성기의 反 금병매] (51)
왕노파가 중매 사업에 대하여 술주정을 하듯이 제법 장광설을 읊조리자 서문경이 왕노파의 말을 슬그머니 막았다. "우리 할멈 중매 실력이야 다 알아주죠. 그럼 나도 좋은 여자 하나 중
-
[조성기의 反 금병매] (49)
금련도 서문경의 상체와 맞닿으려 하자 화들짝 놀라며 몸을 뒤로 젖혔다. 바느질감은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흩어지고 말았다. 금련이 엉거주춤 의자에서 내려가 쪼그리고 앉아서 바느질감을
-
[조성기의 反 금병매] (38)
"또 웬 일이시오?" 왕노파는 다시 찻집으로 온 서문경을 보며 꼭 똥 마려운 강아지 같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몸이 달았으면 또 오고 또 오고 할까. "영 마음이 어수선하여 손에 일
-
[조성기의 反 금병매] (36)
서문경은 문득 왕노파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 아들에 대해 염려하고 관심이 있는 척하면 앞으로 왕노파가 서문경 자신의 부탁을 잘 들어줄 것 같았다. "할멈, 아들 왕
-
[조성기의 反 금병매] (35)
서문경은 집으로 왔으나 아까 본 여자가 눈앞에 자꾸만 어른거려 넋이 나간 얼굴로 한나절을 앉아 있었다. 산동 지역에서 아름답다고 하는 여자들을 많이 보아온 터라 웬만큼 아리땁지 않
-
[조성기의 反 금병매] (34)
아름다운 여인은 웬만큼 실례를 하여도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법인가. 남자가 오히려 자기 잘못이라고 금련에게 거듭 사과를 하였다. "미안해 할 필요없습니다. 사내 대장부는 늘 앞과
-
「금병매」 인형극 세트 인기
최근 중국에서는 중국 4대 기서의 하나인 『금병매』의 내용을 묘사한 진흙으로 빚은 인형극 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힘없는 행상인 무대가 미모의 아내 반금련의 불륜현장을
-
「백년전통 네머슴」을 기린다|문경군 농암1리 주인들의 "애틋한 사연"
1백여년전 「동네머슴」의 사랑과 봉사를 못잊어 하는 한마을 1백여가구 주민들이 머슴의 넋을 동네의 수호신으로 받들고 대를 이어 동제를 지내며 기념관을 짓고 행장기 발간을 준비하는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