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철의 마음풍경] 거친 파도에 부서져 둥글둥글…몽돌을 바라보며
거친 파도에 부서져 둥글둥글 억겁의 세월 생명을 보듬었네. 거칠고 모진 본디 모습 버리고 심성 고운 아낙네 얼굴 되었네. 세월이 흐르고 나서 알게 되네. 자신이 얼마나
-
지구촌 한달살기 46번 한 부부…첫 도시 쿠알라룸푸르인 이유
━ 10년째 신혼여행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낡은 뒷골목 풍경. 중국 베이징의 오래된 골목 후통을 닮았다. 세상에는 이런 부부도 있다. 여행작
-
英여왕도 쇠약한 몸 끌고 왔다…지리산으로 英왕실 홀린 韓작가
한국의 자연을 세계에 소개하는 황지해 작가. 지난달 29일 작업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현동 기자 고(故) 엘리자베스 2세가 쇠약해진 체력에도 불구, 지난해 5월 방문을 고집
-
헌책 10톤 싣고 제주 내려왔다…값 알 수 없는 귀한 책 수두룩
━ 제주 동네책방 산책⑤ 헌책방 동림당 제주시 삼도2동 '헌책방 동림당'은 헌책 매니어 송재웅 대표가 꾸민 책의 나라다. 지하 1층 헌책방 매장에서 송 대표가 포즈를 취했
-
[조용철의 마음 풍경] 안개 헤치고
바람도 잠이 든 밤 안개가 하얗게 내렸다. 밤새 울던 풀벌레가 졸음에 겨워 하품을 한다. 하품 소리에 놀란 오리 한 마리 호수를 가른다. 오리무중 어디로 가는 걸까. 너는 아
-
[조용철의 마음 풍경] 장맛비
지루한 장마라고 탓하지 마라. 어느 지루했던 날처럼 지나가고 만다. 며칠 전 무더위를 몰아낸 비 아닌가. 피할 수 없이 맞을 비라면 즐기자. 우산을 쓰고 길을 나서 보라.
-
[조용철의 마음 풍경] 흔적
삶은 흔적을 남기는 일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아무리 감추려 해도 드러나고 마는 숨길 수 없는 너의 마음 나의 본성 바닷가에 널린 쓰레기 속엔 오늘만 겨우 사는 어부의
-
[조용철의 마음 풍경] 노을보다 빨간
강바람 맞으며 페달을 밟는다. 노을에 등 떠밀려 힘차게 달린다. 붉은 노을보다 빨간 꽃양귀비 입 크게 벌려 환호성 친다. 누구 입이 더 크고 예쁠까. 가던 길 멈추고 꽃길을
-
[사랑방] 롯데물산 外
◆롯데물산(대표이사 김현수)은 설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청(구청장 박성수)에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3000만원 상당의 쌀 1160포를 전달했다고 17일 밝혔다. ◆한세드림(대표
-
정끝별 작가,주철환 PD와 만나는 글쓰기 모임에 초대합니다
━ [알림]중앙일보 글C클럽 4기 회원 모집 2월19일 개강하는 중앙일보 글C클럽 4기가 회원을 모집합니다. '우리 봄 캐러 가요'란 부제를 내건 4기는 석달 간 매주
-
베테랑 사진가 스무명이 만난 한국의 절경, 여기 다 있네
사진작가 박흥식 씨가 촬영한 충북 단양 보발재. [사진 호영피앤씨] 전 국민이 사진을 찍는 시대, 베테랑 사진가의 눈에 담긴 한국의 산하는 어떤 모습일까. 수묵화 같은 설
-
한국의 절경 다 모였다, '2020 한국의 산하' 포토 다이어리 출간
2020 한국의 산하 내지. '김경빈 보성다원의 봄' 국내 정상급 사진기자ㆍ사진작가 20여명이 전국을 누비며 촬영한 53점의 아름다운 강산을 담은 ‘2020 한국의
-
누군가는 돌로 탑을 쌓고 길을 만든다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1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날씨가 훌쩍 추워졌습니다. 월동 준비는 잘하고들 계신지요. S매거진 마지막호를 맞아 그동안 연재를 통해 지면을 빛내준 필
-
[레저브리핑] 베테랑 사진가 스무 명이 포착한 ‘한국의 산하’
━ 포토다이어리에서 찾아낸 한국의 산하 서해안 태안군 안면도에 있는 운여해변 제방 안쪽에 호수처럼 고인 바닷물에 비친 솔숲. 김경빈 기자 베테랑 사진가의 눈에 담긴 한
-
대초원서 말 타고 별 헤고 … 칭기즈칸의 숨결 느끼다
몽골은 매력적인 승마 여행지다. 초보도 곧장 야외에서 말을 탈 수 있다. [사진 조용철] 요즘 말로 하자면, 몽골에 제대로 꽂혔다. 한반도의 7배에 이르는 땅에 고작 300만 명
-
이쯤되면 '벚꽃 좀비', 봄과 함께 돌아온 '벚꽃 엔딩'
사진 조용철 기자.봄만 되면 돌아온다 해서 ‘벚꽃 좀비’라고 불린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울려 퍼지는 캐럴 같기에 ‘봄 캐럴’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가수 장
-
음악·춤으로 부창부수 … 밀라노 엑스포 초청받았죠
이병욱(맨 왼쪽)·황경애(오른쪽 앉은 사람) 부부와 어울사랑전통예술단원들. 은퇴 전 기업 임원·교사·디자이너 등으로 일하던 단원들은 요즘 이 부부 덕분에 전통음악에 푹 빠져 있다고
-
융·복합의 디지털 시대 최치원에게 길을 묻다
김양동의 ‘계원필경 중원제사(中元齊詞)’(2014), 화선지에 먹, 180 × 250cm 23일 열린 ‘인문학자와 예술가의 대화’ 참석자들이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풍류? 그
-
세상을 보았네, 간절한 마음이 만든 특별한 눈으로
새가 되다 Become a Bird, 2007, Pigment print, 100x150cm “몹시 추웠던 그해 겨울, 나는 한 마리 새가 되었습니다.하늘과 바람과 구름을 사랑하
-
새·자연·꽃·사람 … 포기할 수 없는 삶의 이유를 담다
조용철 작 ‘생각이 자라다’, 100X150㎝, 2010.사진작가 조용철(55)씨는 중앙일보 사진기자로 평생을 보냈다. 치열한 사건 현장에서 남다른 특종을 여러 번 했지만 그가 가
-
상다리 휘는 한정식, 일제시대 기생집 상차림 닮아
“미치겠다.” 지난 2일 경주의 ㅅ한정식 식당에서 취재팀은 끝없이 나오는 음식에 비명을 질렀다. 2만8000원짜리 코스에 30개 요리. 이래도 되는가. 대탐사 취재팀은 세 그룹으로
-
[중앙SUNDAY-아산정책연구원 공동기획] 상다리 휘는 한정식, 일제시대 기생집 상차림 닮아
전라도의 한 한정식 집에서 상에 실려 나오는 음식. 취재팀이 5인분을 주문했더니 두 상 가득 실려나왔다. 다 먹지 못했다. 조용철 기자 관련기사 한식 대신 가장 많이 찾는 외식
-
『훈민정음』 첫 쪽의 ㄱ, 3000년 한자 문화 엎은 디자인 개벽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양동 교수(오른쪽)와 안상수 디자이너. 한국문화의 원형은 태양숭배와 그에 따른 ‘빛살무늬토기’ ‘밝음의 미학’이며 한글이야말로
-
『훈민정음』 첫 쪽의 ㄱ, 3000년 한자 문화 엎은 디자인 개벽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김양동 교수(오른쪽)와 안상수 디자이너. 한국문화의 원형은 태양숭배와 그에 따른 ‘빛살무늬토기’ ‘밝음의 미학’이며 한글이야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