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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滑稽
글재주가 뛰어났던 사마천(司馬遷)은 말 재주꾼 역시 좋아했다. 『사기(史記)』에 천하의 언변가를 모아 ‘골계열전(滑稽列傳)’을 지었다. 초(楚) 장왕(莊王)이 지나치게 말(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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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조양호 회장의 채워지지 않은 단추
김승현JTBC 정치부 차장대우 그의 양복은 앞섶이 열려 있었다. 사건 발생 1주일 뒤인 지난해 12월 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번쩍이는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사과문을 읽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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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전략] 브란트, 피해자 앞에 무릎 꿇어 ‘통독의 씨앗’ 뿌리다
1970년 12월 7일 게토 희생자 추모비 앞에서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가 과거를 사과하며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꼭 44년 전의 오늘, 1970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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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왕후장상 씨가 따로 있나” 사마천의 외침
사기선집 사마천 지음 김원중 편역, 민음사 520쪽, 2만원 무엇이 『신약성경』 마태복음 19장 12절, 중국 무림 기서인 『규화보전(葵花寶典)』, 그리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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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서 화낸 아베 … ‘버럭 정치’ 도마에
“총리는 관저에 ‘비방의 나무(誹謗の木)’를 내걸면 어떨까.”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총리를 향해 쓴소리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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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화내는 이유 알고 보니
“총리는 관저에 ‘비방의 나무(誹謗の木)’를 내걸면 어떨까.”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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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최근 화를 잘 내는 이유 알고 보니
“총리는 관저에 ‘비방의 나무(誹謗の木)’를 내걸면 어떨까.”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가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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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독서의 반감기
이현우북 칼럼리스트 전 세계에 『성경』 다음으로 널리 알려진 책이 노자의 『도덕경』이라고 한다. 서양어로도 80여 종의 번역본이 나와 있을 만큼 동서를 막론한 고전이다. 25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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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아산정책연구원 공동기획] 참다운 인간상 지향하면 누구에게나 선비의 길 열려
조선의 대표적인 선비와 선비군주로 불리는 윤두서(왼쪽), 최익현(가운데)과 정조(오른쪽). 윤두서(1668~1715년)는 윤선도의 증손으로 숙종 때 과거(진사시)에 합격했으나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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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⑦ 청소년도 읽을 수 있는 논어
고전. 쉽게 손이 가지도 않지만 막상 읽으려고 해도 금세 벽에 부딪히기 쉽습니다. 워낙 다양한 책이 나와있어 오히려 고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원전에 충실한 게 있는가 하면,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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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강성현] 정관응(鄭觀應)과《성세위언盛世危言》열풍
아편전쟁을 전후하여 매판(買辦)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많은 인물들이 명멸하였다. 그들은 ‘돈’에 운명을 걸었다. 돈과 관련하여 널리 퍼진 두 가지 중국 속담이 있다. “돈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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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강성현] 물러날 때를 알아 화를 면한 범려(范?)
어느 해 무더운 여름, 허난성 난양(南陽)에서 중국인 친구에 이끌려 래프팅(漂流)을 하였다. 인제 내린 천, 정선 동강처럼 산수가 수려했다. 난양은 초나라 시절, 완 땅(宛地)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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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명문장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옛날 형가가 역수(易水)를 건너려 할 때 한참을 출발하지 않자 연나라 태자 단(丹)은 그가 후회하여 마음을 바꾸지나 않았나 의심해 어린 협객 진무양을 먼저 보내자고 했다. 형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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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삶 찾아 100만 리 '혀끝 경제' 신조어까지
산시성 특산인 걸어 말린 국수 과몐의 달인 장스신 가족 사진. 1㎜ 굵기의 면에 구멍이 생기도록 하는 발효 비법을 가졌던 장은 골수암으로 지난달 2일 세상을 떴다. 바이마잔두이(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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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정몽주의 폐가입진(廢假立眞)
KBS의 역사 드마마 “정도전”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욕심 많은 이성계는 고려조를 무너뜨리고 당대 최고의 인물 양정(兩鄭) 포은과 삼봉을 앞세워 새로운 왕조를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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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강성현] 비운의 선비(悲士), 사마천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오래 전 책에서 만났던 사마천은 늘 가슴 한 구석을 맴돈다.《사기》를 펼치고 사마천을 떠올릴 때 마다 가슴이 아프도록 저며 온다. ‘비운의 선비(悲士)’, 사마천은 내게 극도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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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동북아 갈등, '투자공동체'에 답이 있다
안충영중앙대 석좌교수·경제학KOTRA 외국인투자 옴부즈맨 한·중·일이 핵심 국가로 자리잡고 있는 동북아는 역사와 영토 문제로 점점 갈등의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역내 해양패권을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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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강성현] 머슴, 진승과 ‘염전 노예’
머슴, 진승과 ‘염전 노예’ “어찌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으랴 (王侯 相 有 乎)? ” -진승- 우리는 알게 모르게 ‘노예 상태’에 젖어 산다. 노예와 관련된 표현은 참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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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꾼과 혼인보 가문 대결, 반상엔 살기마저 감돌아
1986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성전 도전 2국. 휠체어를 탄 조치훈 당시 기성(棋聖)이 도전자 고바야시를 맞아 첫 수를 놓는 장면. [사진 일본기원] 19세기 일본엔 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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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盤上)의 향기] 내기꾼과 혼인보 가문 대결, 반상엔 살기마저 감돌아
1986년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성전 도전 2국. 휠체어를 탄 조치훈 당시 기성(棋聖)이 도전자 고바야시를 맞아 첫 수를 놓는 장면. [사진 일본기원] 19세기 일본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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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의 중국 읽기] 만리장성은 달에서도 보이는가?
♣ 둔필승총(鈍筆勝聰)이란 말이 있다. 무딘 붓이 총명함보다 낫다는 이야기다. 책을 보고 며칠 지나면 알갱이는 흩어지고 잔상(殘像)만 남는다. 그래서 몇 자 옮겨 적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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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SUNDAY-아산정책연구원 공동기획] 권력 앞에서도 대놓고 바른말 … 왕도 껄끄러워한 선비
스스로를 남인(南人)의 후손으로 인식하는 교육자 출신 김창회씨(79). 불천위(위대한 선비)인 7대 조부 김종덕의 사당 가까이 집이 있어 자주 둘러본다. 그는 “나한테는 가장 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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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는 많은데 고전은 왜 이리 적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건 불조심이 아니라 독서다. 연암 박지원은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의 한 예외로 독서를 꼽았다. 많이 읽을수록 말과 글이 유려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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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門可羅雀[문가라작]
세밑의 흥취와 새해의 기대는 어디서 오는 걸까. 물론 사람들마다 제각기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러나 보통의 직장인들 입장에선 승진과 보너스야말로 연말연시(年末年始)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