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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대접, 재산은 환원 … 되돌아본 종가 문화
농암 이현보 종가에 걸려 있는 ‘적선(積善)’ 현판. 평소 농암을 높이 평가한 조선 14대 임금 선조가 직접 내려준 글씨다. [사진 국립민속박물관]최부잣집으로 널리 알려진 경주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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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사진으로만 보던 청자 코앞에서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백옥처럼 푸르고 수정처럼 영롱한 고려청자. 청자는 자토로 모양을 만들어 구운 다음 유약을 발라 섭씨 1300도에서 한 번 더 구워 완성하는 자기다. 유약은 자기 위에 막을 형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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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어서 오세요~ 가을의 문 닫히기 전에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모두가 한때일 뿐.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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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있는 진품 찾아내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고 발품 팔죠
1 1936년 창간돼 2007년 폐간까지 보도사진의 선구적 역할을 한 잡지 ‘LIFE’ 모음. 6·25를 다룬 50년대 잡지도 있다. 2 가죽 케이스가 멋스러운 빈티지 폴라로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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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다시 공휴일이 된 첫 한글날
이대로전 한글날공휴일추진범국민연합 상임대표 한글은 세계 문자 가운데 가장 훌륭한 글자다. 그런데 한글은 태어나고 500년이 지나도록 그 빛을 보지 못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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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현 칼럼] 정약용 부인 다홍치마의 행방
노재현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지난달 26일 대법원이 9조원대 금융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원진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박연호 회장 징역 12년, 김양 부회장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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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틈에 낀 ‘새우 콤플렉스’ 이제 그만 버려라”
최정동 기자“한국전이 끝나던 1953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7달러, 소말리아 수준이었다.” 한국의 기적을 논할 때면 으레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한국 경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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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신화 속 바실라 공주는 신라 왕족이리라
이란인들은 페르세폴리스를 탁테 잠시드, 즉 ‘잠시드의 궁전’으로 부른다. 이란의 서사시 ‘쿠시나메’에 따르면 잠시드의 증손인 업틴은 바실라(신라?)의 공주와 결혼한다.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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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틈에 낀 ‘새우 콤플렉스’ 이제 그만 버려라”
최정동 기자 “한국전이 끝나던 1953년,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7달러, 소말리아 수준이었다.”한국의 기적을 논할 때면 으레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한국 경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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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의 총성, 위안스카이 운명을 가르다
1910년 겨울, 동방잡지에 실린 위안스카이의 모습. 당(唐)대 산문가 유종원(柳宗元)의 시, 강설(江雪)의 마지막 구절인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외로운 배 위에 도롱이 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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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숭례문이 애원한다 다시는 작은 불씨 큰 화마로 키우지 말라고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5일 오전 9시 숭례문 앞 건널목. 한 무리의 관광객이 몰려오더니 큰 소리로 얘기를 나눈다. 영어와 한국어가 섞였다. 아니나 다를까, 모처럼 한국을 찾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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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단추로 만든 귀한 주얼리
디자이너 우노 초이(Uno Choi)는 1900년대 앤티크 단추를 이용해 팔찌, 반지 등 다양한 장신구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래된 단추를 쓰는 덕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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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주말] 디자이너 이상봉
이상봉 디자이너가 20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을 찾았다. 신예 작가부터 원로까지 참여한 행사에서 이씨는 1시간 넘게 시간을 보냈다. 평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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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오십의 간송, 추사 그림에서 자신을 발견했나
간송 전형필이 따라 그린 ‘방고사소요’ 전형필은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에게 그림을 배웠고, 당대 최고의 서화 감식안 오세창과 교류했다. 추사 김정희의 ‘고사소요(高士逍遙)’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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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국어능력 학습법
서울 재동초 3학년 학생들이 국어교과 수업을 받고 있다.“아이들이 학년이 높아질수록 국어를 더 어려워해요” “아이도 힘들어하고 시험을 치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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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 근심 없는 나무들 ③
이 달콤하고 황홀한 욕정이 사학하다고 어찌 미리부터 속단한단 말인가. 나는 땀범벅이 되어 육욕에 탐닉했고 깃털처럼 가벼워진 몸뚱어리가 붕, 하고 떠오르는 순간과 만났다.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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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pecial] 보석 같은 반찬통 … ‘타파웨어’ CEO 릭 고잉스
1980~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이들은 기억한다. 색색의 ‘타파웨어’ 반찬통을 엄마가 얼마나 아꼈는지 말이다.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해주는 주방 밀폐용기를 엄마들이 크기와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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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산균 섭취량 착각, 김치는 끓이면…"
[사진=박종근 기자] 첫 인상은 참 구수했다. 두툼한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데 당장에 사투리가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웬걸. 놀랄 만큼 정확한 표준어에 목소리도 아나운서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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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스포츠 국보’ 양정모 금메달, 그 옆에 거북선 담배·재떨이 …
송지훈문화스포츠부문 기자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트장 2층에 마련된 한국체육박물관(이하 박물관). 이곳에는 1976년 몬트리올 여름 올림픽 레슬링에서 양정모 선수가 따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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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반한 한국 (39) 미국인 호텔리어 크로포드의 보양식 사랑
한국 생활이 14년째인 지금은 삼계탕이며 갈비찜을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는다. 가슴속까지 은근하게 파고드는 깊은 맛이야말로 한국 보양식의 정수가 아닐까.이열치열이 뭐예요? 나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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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저널리즘] 손 닦는 물 ‘핑거볼’ 원 샷, 일제시대 양식당 실화라네요
서울 세종로에 있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요릿집 ‘명월관’. 고단했던 당시 청년들은 “땅을 팔아서라도 명월관 기생 노래를 들었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하기도 했다. 먼지 쌓인 옛 신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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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길에 배운 바느질,학문 영역으로 끌어올리다
1 19세기 중국의 화문여포(花紋女袍). 만주족 여성들의 의례복이다. 197.2*140.7㎝ 60년대에 일본 진출, 세계 누비며 ‘한국 바느질’ 알려전쟁은 누군가에겐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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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6)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이 삿갓을 써요.” 탁연이 내게 삿갓을 내민다. 눈 먼 고양이 생각해 주는 약삭빠른 들쥐가 따로 없다. 나는 대꾸 없이 걷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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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새 연재] 길에서 만난 사람 ① 대한민국 1호 음식 칼럼니스트 김순경
그는 백발이 성성한 70대 어르신이다. 그런데 양손엔 스마트폰과 DSLR 카메라가, 가방엔 최신형 노트북이 있다. 인터뷰 도중 “사진을 보여 주겠다”며 노트북을 켜 자신이 직접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