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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하수는 겁이 없다
검은 돌 흰 돌 바둑판에 도덕은 없다. 세상의 선과 악은 없고 대신 좋은 수와 나쁜 수가 있다. 그 덕분에 가치판단이 쉽고 사실에 빨리 다가갈 수 있다. 복기를 통해 패착과 승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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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신진서, 깨끗한 설욕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10 장면⑩=행마가 돌의 형태를 결정하고 돌의 형태는 수의 여부를 결정한다. 신진서는 흑의 형태를 보고 한눈에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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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흑, 최후의 저항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9 장면⑨=어린 시절부터 박정환을 지켜본 권갑용 9단은 “한마디로 독하다”고 말했다. 그런 박정환이 최근 ‘인생’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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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석 점 구출하기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8 장면⑧=“형세가 곤궁하면 상대에게 기대라.” 유명한 바둑 격언이다. 바둑은 전쟁을 본뜬 것이지만 궁하면 적군에게 기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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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결정타 등장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7 장면⑦=전성기의 이창호는 말했다. “승부는 당일의 기세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한마디다. 잘 단련된 승부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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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백, 확연한 우세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6 장면⑥=선을 넘으면 전쟁이 발발한다. 시련이 찾아온다. 선을 넘지 않으면 안전하다. 승리는 멀어진다. 박정환 9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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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침투’라는 두 글자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장면⑤=백△들이 얼음 장벽처럼 둘러쳐진 속으로 흑이 필마단기로 날아든다. 그런 멋진 그림을 상상한다. 사실은 AI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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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좋은 그림, 큰 그림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장면④=신진서는 백1로 살짝 육박한다. 재미있는 수. 바짝 다가서지 않고 한발 뒤에서 멈춘 점에 주목해주기 바란다. 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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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흑, 선택이 빗나가다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3 장면③=이 장면에서 박정환은 흑▲로 삼삼을 파고들었다. 정감이 가는 수. 바둑동네에서 참 오랫동안 사랑받은 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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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의 착 붙이기 수법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2 장면②=상대방의 돌에 착 붙이기. 1990년대 한국류에서 가끔 등장했다. 전통적인 일본바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감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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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한국랭킹 1, 2위의 대결
〈본선 8강전〉 ○ 신진서 9단 ● 박정환 9단 장면 1 장면①=신진서와 박정환, 박정환과 신진서. 한국바둑을 이끌고 있는 두 기사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7년 후배 신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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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의 검은 돌 흰돌] 격세지감 본인방전과 일본 바둑
검은 돌 흰돌 일본 3대 기전의 하나이자 세계 최초의 프로기전인 본인방전이 3분의 1로 대폭 줄어들었다. 가슴 아픈 소식이다. 일본 바둑이 아무리 죽을 쒀도 3대 기전은 의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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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세계바둑 최강의 전사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11 장면⑪=벼랑 끝 승부에서 결국 백을 쥔 구쯔하오가 한칼을 맞고 비틀거리고 있다. 상상을 절하는 변상일의 강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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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사지에 빠진 백대마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10 장면⑩=백△는 연결과 차단을 동시에 맛보는 수. 일견 묘수로 보였지만 변상일의 흑1은 그걸 동시에 막아내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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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구쯔하오의 패착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9 장면⑨=숨가쁜 바둑이다. AI 수치가 한 수 둘 때마다 출렁거린다. 하나 이런 바둑은 대개 한방으로 끝난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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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일본·대만팀 참패한 KB바둑리그, 중국 참가하면?
검은 돌 흰 돌 2022~2023 KB바둑리그에 참가한 일본팀과 대만팀이 많은 감회를 불러일으킨다. 한국의 바둑리그가 국제화의 시동을 건 모양새는 긍정적이다. 바둑팬들도 은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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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천지 우당탕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8 장면⑧=극도로 난해한 바둑. 풀어야 할 비밀들이 종횡으로 얽혀있고 도처에 함정이 숨겨진 바둑이다. 변상일 9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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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전면전 발발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7 장면⑦=흑의 강렬한 기습으로 전면전이 시작됐다. 전쟁의 북소리가 빨라지고 치열한 백병전이 시작됐다. 구쯔하오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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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변상일의 야수본능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6 장면⑥=거듭 말하지만 변상일은 전사다. 평소엔 말도 없고 겸손하다. 좀 수줍어하는 성품인데 바둑에서는 최강의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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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승부는 잔수에 있다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5 장면⑤=AI는 백이 2집 우세, 승리 가능성은 70%라고 한다. 인간에겐 그냥 이제부터의 바둑일 뿐이다. 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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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 수법, 하수의 수법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4 장면④=변상일은 한국바둑 최강의 전사다. 구쯔하오도 매우 전투적이다. 아직은 서로 칼끝만 맞대고 있지만 조만간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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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문의 검은 돌 흰 돌] ‘혈의 누’ 작가 이인직과 순장바둑
이인직 한국 최초의 신소설 작가 이인직(사진)이 일본의 프로기사 하라 2단과 1909년 3월 3일 도쿄에서 한국 고유의 순장바둑을 두었고 그 기보가 ‘기계신보’라는 잡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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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타협의 기술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3 장면③=흑▲의 침투는 공격적이다. 집의 파괴보다는 우측 백을 노리고 있다. 흑의 의도를 생각하면 백은 A로 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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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구쯔하오의 고심
〈본선 16강전〉 ○ 구쯔하오 9단 ● 변상일 9단 장면 2 장면②=AI를 보고 또 봐도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새로운 의문이 꼬리를 문다. 구쯔하오는 백1로 전개하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