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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 트리폴리 공세 3일 만에 ‘찬란한 문’열었다
리비아 시민군이 23일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Qaddafi·69) 관저가 있는 바브 알아지지야(Bab al-Aziziya) 요새를 장악하면서 카다피의 운명이 바람 앞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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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종이 될 수 없다” … 이상룡 일가도 집단 망명
이상룡의 고택인 안동 임청각. 이상룡이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청각을 팔면 고성 이씨 문중에서 되사기를 반복했던 유서 깊은 종가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절망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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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 “나라 망하는 날 죽는 선비 하나 없어서야…”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세상은 불공평해 보인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야훼에게,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반역한 자가 다 평안함은 무슨 까닭입니까(예레미야 12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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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 “나라 망하는 날 죽는 선비 하나 없어서야…”
매천 황현의 초상. 약간의 사시(斜視)였던 황현의 눈에서 그릇된 세상을 바로 보려는 결기가 느껴진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절망을 넘어서① 자결자들임시한국파견대사령부(臨時韓國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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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수상작
장원 와불 -인은주 한잠을 자고난 후 연해진 몸의 빛깔 꿈인 양 구도인 양 한 생이 잠잠한데 아사삭 공양마저도 봄비처럼 푸르다 햇빛을 먹고 자라 하늘로만 향하는지 허물을 벗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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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1995년 경회루 연못서 찾은 옥새…그런데 새겨진 문구가 이상했다
황제의 칼데라 강유일 지음, 문학동네 408쪽, 1만2000원 지난해는 한·일 강제병합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에 맞춰 작심하고 쓴 듯한 장편소설이다. 그렇다고 역사소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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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 때는 南 확실한 우위, 국지도발 때는 北 파괴력 갖춰
관련사진공군 장병들이 F-15K 전투기에 슬램이알 공대지공 유도미사일을 장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불타는 연평도, 무너진 믿음2010년 11월 23일 북한은 연평도에 수백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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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 보는 세상] 楓
“오매, 단풍 들겄네!” 시인 김영랑(1903~1950)이 제 누이의 입을 빌려 뿜어낸 가을의 감탄사다. 가을바람에 날아오는 붉게 변한 감잎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자아낸 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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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등불 밝힌 1000명의 ‘천사’
5일 낮 12시 대구시 수성구 파동 대구장애인종합복지관 식당. 파랑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배식하고 있다. 일부는 중증 장애인을 위해 식판을 식탁까지 가져다 준다. 배식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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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에 기댄 궁궐, 뒤편엔 왕이 거닐던 ‘비밀의 정원’
일본 궁내청 소장 ‘창덕궁 사진첩’에 실린 이왕직 청사. 1917년 이전에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은 60년 화재로 없어졌고 금천 양편의 회화나무는 남아 당시의 아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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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소설 부문 당선작] 손 - 이시은
[일러스트=김태헌] 냉동고에서 꺼낸 노인의 주검은 잠을 자고 있는 듯 편안해 보인다. 사망진단서에 뇌졸중이라 쓴 것을 보지 않아도 조용히 잠을 자다 숨을 거두었단 것을 나는 단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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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수퍼박테리아
1942년 11월 19일 미국 보스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상을 입은 400여 명의 운명은 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화상을 입어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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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칼럼] 수치의 옷을 이제는 벗자
엊그제로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지났다. 을사늑약이 체결됐던 중명전이 복원됐다. 당시는 덕수궁의 일부였다가 일제 때 궁을 축소하는 바람에 밖으로 쫓겨났다. 덕수궁 뒤 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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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군국기무처의 개혁 작업, ‘외세 의존’이 결정적 한계
고종의 초상을 그려 정삼품에 오른 19세기 말 대표적 화가 조석진(趙錫晉·1853~1920)이 그린 군국기무처 회의 모습(이화여대 박물관 소장). 그림 하단에 총재 김홍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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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바람 불어도 … 더 안전한 세상 향한 ‘완전한 경영’
居 거 安 안 思 사 危 위 『좌전(左傳)』 “산비 내리려 하니 바람이 누각에 가득 차더라(山雨欲來風滿樓).” 중국 당나라 허혼이라는 사람의 시다. 비와 바람을 그렸다. 거센 빗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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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건설사 56개 중 12곳 …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아
최근 부도를 가까스로 면한 성지건설은 올 1분기에 대출 이자만 52억원을 부담했다. 벌어들인 돈(13억원·영업이익 기준)의 네 배다. 지어놓은 건물은 안 팔리고 새 일감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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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과 고통은 좋은 약, 전화위복의 기쁨을 줍니다”
무비 스님은 13일 서울 잠실 불광사 유치원에서 2시간 동안 불교와 인생을 설파했다. 신동연 기자 광풍제월(光風霽月). 인품이 고매하고 마음결이 깨끗하여 마치 맑은 날의 바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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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 속 주옥 같은 시어 쏟아낸 조지훈
성북동 자택 툇마루에 한복차림으로 망중한을 즐기는 조지훈(趙芝薰·1920~68). 주실마을 ‘조지훈 문학관’ 소장 사진. 그는 국망(國亡)의 암울한 시절 민족의 전통을 맛깔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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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산책] 한낮에 등불을 든 까닭은
사내(寺內) 통신망에는 평택 천안함 빈소의 조계종단 문상 소식과 송광사 법정 스님의 사십구재 과정을 머리기사로 나란히 띄워 놓았다. 더불어 며칠 동안 초겨울에 어울릴 것 같은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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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국치 100년 지상 좌담회] 한·일 원로 6명 다시 100년을 논하다
한국과 일본의 정치·경제·문화계를 대표하는 6명의 지상 좌담회는 크게 7개 주제로 구분된다. 한·일의 고대 교류사, 과거 100년 평가와 향후 100년 발전 방안, 항구적 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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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식의 정치비사] 대통령 스토리 이승만②
이승만과 반공주의해방 전의 반공의식관련사진 배재학당에 다닐 때만 해도 평민주의자의 한 사람이었던 이승만은 공산주의의 주요 가치가 되는 평등사상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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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나라의 부름
1914년 9월 6일, 파리는 바람 앞의 등불 같았다. 성큼성큼 파리 외곽 50㎞까지 진격한 독일군 손에 에펠탑이 금세라도 잡힐 듯했다. 마른(Marne) 강변에서 이들을 막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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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트라우마’에 몸살 앓다
여기 죽어가는 회사의 임원이 있다. 두 번째 시련이다. 그의 첫 번째 직장은 외환위기 폭풍에 휘말려 쓰러졌다. 지금 다니는 회사도 바람 앞에 등불 신세다. 그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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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죽음으로 지켜라” 낙동강 전선 사수한 워커 장군 서거
“더 이상의 철수나 후퇴는 있을 수 없으며,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다.” 워커라인(Walker Line)이라고도 불리는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해 인천 상륙작전의 발판을 만든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