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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161) 전전반측(輾轉反側) 못 이룬 잠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전전반측(輾轉反側) 못 이룬 잠 이세보(1832∼1895) 전전반측 못 이룬 잠 사오경(四五更)의 닭이 운다 시비를 열고 보니 눈이 오고 달이로다 어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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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 포도밭길 달리고, 밤엔 교황도 즐긴 와인 한잔
프랑스 프로방스는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여행지다. 전기자전거를 타면 포도밭 끼고 달리다가 마을 구석구석 보석 같은 풍광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사진은 ‘로크 알릭’ 마을에서 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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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늘이 굴리는 대로 살 거야
━ 삶과 믿음 오일장은 오늘도 인산인해.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촌을 좋아하지만, 대형마트보다 싼 갖가지 찬거리를 사러 아내 따라 나선 풍물시장. 모처럼 날씨가 포근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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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도깨비' 만나러 외씨버선길을 간다
소설가 김주영이 '봄 여행지'로 추천한 외씨버선길 중 경북 영양을 지나는 조지훈문학길 구간의 소나무길.경북 청송 주왕산 자락에서 나고 자란 김주영 작가는 2년 전 서울에 있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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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 ‘문학산촌’ 추진 박영우씨 “윤동주 시인 기리는 도서관·공원·둘레길 만들 겁니다”
박영우 대표가 광덕산 자락 농막에서 윤동주 시인의 생가에서 가져 온 굴뚝 목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20년간 민족시인 윤동주(1917~1945)의 문학 정신과 삶을 알려온 윤동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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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도시인의 삼시세끼 자급자족 … 자본주의 대안 될까
[9월의 책] ‘대결보다 공존’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 하는 ‘이달의 책’에서는 공존을 주제로 한 책 세 권을 골랐습니다. 낯선 동물 참매와 소통하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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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책] 소중한 경험 外
소중한 경험(김형경 지음, 사람풍경, 314쪽, 1만5000원)=저자가 10년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후배 여성들과 독서 모임을 하며 얻은 통찰과 지혜를 기록했다.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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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낙지 잡고, 엄마랑 버섯 따다 보면 하루가 짧아요
외갓집·시골집·할머니댁….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단어입니다. 20여 년 전만 해도 방학에 시골집에 가면 낮에는 원두막에 놀러 가고 저녁에는 마당 평상에 앉아 모깃불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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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머리를 살짝 식혀요 견문을 활짝 넓혀요
갯벌에서는 엄마도 아이가 된다. 건강한 진흙을 두 손으로 만지고 그 안에서 뭇 생명을 만난다. 여름방학 아이들에게 꼭 쥐여주고 싶은 흙이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화성의 갯미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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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속 그 이야기 경북 영양 외씨버선길
청송·영양·봉화·영월 … 육지 속 섬 연결 우선 ‘BY2C’라는 정체불명의 약자를 알아야 한다. 2010년 지식경제부(지금의 산업통상자원부)가 광역경제권 연계협력사업을 벌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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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도 시인, 문학특구 장흥
지난달 출간된 자신의 첫 시집을 읽고 있는 이명흠 장흥군수. [사진 장흥군]“문학적 토양을 확대한다는 목표로 지역 문학 자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활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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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비석, 유골함 널려 있는 '기이한 마을'
부산 산복도로 일대는 동네의 까치마저 역사의 한 부분이 된다. 일본인 공동묘지에 집을 짓고, 미군에서 나온 헌책을 팔며 타향살이를 이어가고, 좁은 산기슭에 수천 명이 다닥다닥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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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지도자 해부] 총리說, 전인대상무위원장說 나오는 5세대 넘버2 리커창(李克强)
중국의 대대적인 권력 이동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시진핑(習近平), 리커창(李克强)의 권력 분할이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넘버2로 자리매김한 리커창의 역할에 대해서는 총리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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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이상, 식민지 시절 도쿄서 뭘 생각했나
도쿄도 분쿄구의 도쿄대학 부속병원 관리·연구동 건물. 문학평론가 서영인씨는 “이상은 1937년 당시 중앙진료동이었던 이 건물에서 진료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채워질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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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듣는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은 그림자로
인제읍 상동리에 조성된 박인환 거리를 박삼래 인제군수 등이 살펴보고 있다. [인제군 제공]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를 소리로 듣고, ‘세월이 가면’을 그림자로 읽을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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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 나눔장터] 삼삼오오 어린이 장돌뱅이들 주먹밥·농산물까지 팔아
단체 장터 중에서는 전북에 기반을 둔 항공사인 이스타항공, 롯데백화점 코너에 특히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이스타항공은 스튜어디스 4명과 예약센터 직원 3명이 모두 9명이 빨간색 T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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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시골로 ‘풍덩’
여름방학 기간, 산과 들과 바다는 아이들에게 학교가 된다. 뗏목 타기 체험이 한창인 아이들 얼굴이 마냥 즐겁다. 강원도 양양 해담마을에서.충남 청양군 대치면에 광금리란 산골 마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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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지용 예술혼 기리는 문학의 밤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가 볼만한 충청·강원 지역 주말 축제를 소개한다. ◆제22회 지용제=‘향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기리기 위해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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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축제, 꼭 가볼 만한 축제 공개
기축년, 전통의 소싸움 축제가 전환점을 맞는다 ▶▶청도소싸움축제◀◀ ― 일시 3월 27일 ~ 31일 ― 장소 청도상설소싸움경기장 ― 문의 청도군청 054-370-6114 (h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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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민족? 이젠 다민족 인정하세요”
존 프랭클(40·사진) 연세대 교수는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李箱)과 사랑에 빠져 있다. 어지간한 한국인보다 한국문학을 잘 안다는 이 미국인 교수에게 이상의 작품들은 신선한 충격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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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엉야~’ ‘푸렁’ … 천재 시인 이상이 사랑한 ‘고운 말’
레몬 향기를 맡고 싶소 이상 지음, 박현수 편, 예옥, 240쪽, 9800원 천재 이상(1910∼37)이 남긴 산문을 한 곳에 모았다. 책 제목은 이상이 살아서 남긴 마지막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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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점성술로 되짚어보는 세계사(벤슨 보브릭 지음, 이상근 옮김, 까치, 495쪽, 2만원)=코페르니쿠스.케플러.브라헤 등의 과학자들이 열렬한 점성술 지지자였던 까닭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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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신] '고구려 복식의 웅비'전 外
◆조효순 명지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의 정년 퇴임을 기념하는'고구려 복식의 웅비'전이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서울 중요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열린다. 고구려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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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전상국씨, 새 문체의 신작 '온 생애의 한 순간' 펴내
'산촌의 오월 한낮이 지겹도록 조용하다. 멀리 가만한 바람. 높은 산 중턱의 나뭇잎들이 희끗하니 몸을 뒤집고 있지만 이곳 남향받이 언덕에는 우거진 산록 위로 농탕치듯 내려앉은 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