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엎드린 공직 일으키려면
요사이 金泳三정부의 改革정치가 관료제의 상층부만 온통 흔들어놓을 뿐 그 두터운 벽을 뚫고 안으로 스며들지 못해 결국 국민의 일상적 삶에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얘기를 자주
-
문형렬『속리! 속리!』 하창수 『담배와 창문』
작가가 작품을 쓴다는 것은 누구를 위해서인가. 독자를 위해서라는 것이 고전적 견해일 터다. 독자가 작품을 읽는 것은 그것을 오락으로 즐기기 위함이라든가, 유익한 정보 얻기라든가,
-
영국「고성산업」의 교훈
영국이란 참으로 묘한 나라다. 산업혁명을 남먼저 일으키고 자본주의의 가장 악랄한 착취행위를 자행했으면서도 큰 혼란없이 산업·민주화 사회로 옮겨갔다. 자본주의이론의 원조라 할 애덤
-
「4·B의거」29돌‥재조명해본 역사적 의의 정담|"민주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4·19혁명 29돌.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출발이었던 그 4월 혁명 이후 30년 가까이 된 지금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디에 와 있는가, 또 무엇이 문제인가. 4월 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
″우리 역량에 걸 맞는 자각심을 갖자〃-정재각 박사, 본지 창간19주 기념 특별기고
중앙일보가 창간되던 때에 비하면 그간 세계정세는 많은 변화를 겪었고 이제 한국의 상대적 비중도 현저하게 개선되었다. 신문기능의 일부가 사회제도에 있다면 창간 19주년을 맞이하는 이
-
정신은 항상 부활을 꿈꿔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 문자행위의 출발점은 이 세가지 자문이다. 부끄러워 고개들지 못할 때, 자신을 이겨낼 수 없다는 무력
-
(5)유원지화한 통사의 현장 남한 산성(제자 일중 김충현씨)
녹음이 우거지면서 남한산성은 활기가 되살아났다. 서울의 도심을 벗어난 상춘객들이 사방 성문을 열고 들이닥친다. 나무그늘마다 자리를 펴고 잔치를 벌인다. 흥겨움이 지나치다보면 한낮부
-
소문 없는 베스트셀러-종교서적
우리 나라 서점가가 어느 때없이 종교서적들로 활기를 띠어 「반가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종래의 종교서적이란 성직자나 일부 교인들만의 것으로 여겨왔던 것이 이제는 훌륭한 「
-
(6)-소비자 파워|동양인에 대한 공포|본사 박중희 특파원 한국 기자로서 첫 체류기
『소련에도 소비자 「파워」가…』 운운은 언젠가 서울의 어느 신문에서 본 소련 얘기 기사의 표제다. 정말 소련에서도 소비자라는 것이 하나의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일까? 또 그것은
-
(9)동완|U대회대표단임원 동완 교수 방소 수기|「크렘린」1948년과 1973년
결사적 싸움은 끝났다. 단장 이하 임원·선수들은「레닌」경기장에 소련·미국 국기와 나란히 게양된 승리의 태극기를 쳐다보며 삶의 보람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숙소로 돌아와 내일 하루를
-
신상갑 특파원 월남 군사평론가 「트루옹·손」씨와 단독회견
월남정부군에 의한 「쾅트리」탈환작전이 거의 실패한 것과 때를 같이해 「마틴」평화협상이 미국대통령 선거전의 기복을 반영하면서 미묘한 부심을 반복하고 있다. 「키신거」·「례·둑·토」간
-
(75)해저여행(5)은밀한 「천고」에 칠색군무
천호도, 만호도 넘는 벽화를 생각해 본다. 그것도 지상의 궁전미술관이 아닌 해저의 어느 곳에 있을 수중벽화를 상상해 본다. 천고의 파도가 은밀히 역사한 자연의 추상화. 그것은 넘
-
IMF와의 협정
18일 66년도 IMF(국제통화기금) 협정안이 동 이사회에 상정되는데 한국은 교섭 대표단까지 이에 파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IMF조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