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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아라리 난장 45
시장을 한동안 배회하던 그들은 마침내 흥정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과 마주쳤다. 소쿠리와 채반을 가지고 나온 촌로와 중간상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흥정이었다. 온 식구들이 며칠 밤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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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임진왜란 집필하는 84세 일본 작가 쓰노다 후사코
해방후 반세기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은 한.일 양국의 굴절된 역사를 늘 가슴에 안고 사는 일본작가가 있다. 지난 88년 '민비 암살' 이란 책을 써 화제가 되었던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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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나래,주전빠진 현대 맹폭
선두팀 현대가 나래와 맞붙은 19일의 원주코트에는 예외없이 깡통이 날아들었다. 수준미달의 관중 매너 못지 않게 경기품질도 밑바닥을 기었다. 현대의 무모한 멤버기용은 졸부의 낭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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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펀드 파문 확산 문제점… '물좋다'소문에 무모한 베팅
이번에 드러난 파생상품 거래의 핵심은 과거 자료를 맹신한 국내금융기관의 '베팅' 과 동남아통화위기를 예견한 해외금융기관간의 '떠넘기기' 가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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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리는 YS정부…김영삼 대통령의 5년
김영삼대통령의 얼마 남지않은 권력 하산길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환호와 갈채 속에 내건 '신한국 창조' 의 간판은 완전히 퇴색했다. 비아냥과 조롱의 소리도 높다. "머리는 빌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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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파생금융 거래손실의 교훈
SK증권과 미국의 JP 모건사간의 파생금융상품 (derivatives) 거래를 둘러싼 쌍방소송으로 국내 금융기관이 역외 (域外) 펀드를 통해 행한 신종 금융상품투자가 새로운 금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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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환율방어 외환위기 주범" 감사원 특감
감사원은 16일 정부의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달러를 지나치게 방출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에 대해 집중 감사키로 결정했다. 감사원은 한국은행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지난 1년간 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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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인터뷰]EMI와 전속계약한 피아니스트 백혜선 교수
'열정적인 파워와 섬세한 서정을 겸비한 피아니스트' .지난 13일 첫 음반 '데뷔' (음반 제목임) 를 발표해 국내 음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혜선 (白惠善) 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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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미국 국방장관, 러시아 국방장관에 "이라크 공격 무모" 면박당해
이라크 공격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러 모스크바에 들른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러시아 국방장관에게 혼쭐이 났다. 12일 모스크바의 러시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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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인물이 없다?
신정부의 인선 (人選) 이 진행되고 있다. 와중에 "한국에 정말 인물없다" 는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세계화를 외쳤지만 금융위기에 직면해 월가에 경험있는 전문가 한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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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스페셜' 30대 신인작가들에 극본 맡겨
SBS '드라마스페셜' (수목 밤9시50분) 이 젊어진다. 극본공모에서 입상한 30대 신인작가들의 작품이 98년 '드라마스페셜' 을 채우게 된 것. 25일부터 방영예정인 새 수목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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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놓고 교육계 공방
전교조 합법화를 둘러싸고 교육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전교조는 10일부터 지부.지회별로 결의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교육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사립중.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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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제2의 6·25' 거부…본사 자료집 입수 국내 첫 공개
김일성 (金日成.94년 사망) 은 65년3월 중국의 마오쩌둥 (毛澤東.76년 사망) 이 게릴라 투쟁을 시작으로 제2의 한국전쟁을 일으키라고 촉구했으나 승산이 없다고 판단, 毛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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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촌평]"대통령의 임무가 가구판매인가" 폴란드 언론 질타
▷ "이건 완전히 미친 놈의 작품이다. " - 이탈리아 카발레세시 시장 마우로 길모치,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테산의 스키장에서 미군 정찰기의 저공비행으로 케이블카가 추락, 20여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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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바다에 묻힌 발해탐사대
발해 (渤海) 항로 뗏목탐사대가 목적지를 눈앞에 두고 전원 희생됐다. 발해 건국 1천3백주년을 맞아 발해인들의 해양개척 정신을 기리고 당시 뱃길을 탐사함으로써 선조들의 역사를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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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보매각 하루라도 빨리…금융권 부담덜고 산업 구조조정 촉진
1년전 재계순위 14위였던 한보그룹의 부도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의 서막이었다. 때늦은 바람이지만 당시 한보부도의 원인과 파급효과를 미리 가늠하고 대비책을 마련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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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10대 한국병]10.무분별한 지방자치(1)
시행 2년반동안 나타난 한국 지방자치의 문제점은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분쟁, 원칙없는 개발과 무모한 계획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런 현실은 근본적으로 지역주민.지방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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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구조조정안 어떻게 돼가나
재계가 대그룹개혁안의 최종 성안 (成案) 을 놓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현대.삼성.LG 등 5대그룹은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와의 13일 회동이후 종합기획실등을 동원,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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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용카드 연체 봇물
신용카드대금 연체소송 건수가 최근 20~30%나 늘어나고 있다. 실직한 월급쟁이들,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 그 외에 수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닥친 경제한파 (寒波) 로 인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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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10대 한국병]3.금융부실…관치금융이 은행·종금 망쳤다
한국병의 경제적 증상은 최근 발생한 외환.금융위기로 집약된다.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이 연이어 도산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에 엄청난 자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 또한 도산의 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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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시경제 목표수정 이후
정부와 국제통화기금 (IMF) 이 성장률은 당초 목표보다 낮추고 물가상승률과 통화증가율은 다소 올리는 방향으로 거시경제 운용목표를 수정키로 합의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다. 이번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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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인수위 활동에 은근한 위기감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 진영에 은근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 활동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중요한 요인이다. 여기에 특정기업에 대한 비리추궁설까지 나오자 수뇌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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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해낸다]2.외국자본 두려워 말자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에서 시급한 것은 외국기업.외국자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기업과 자본에 대해 우리가 가져온 첫번째 느낌은 "무언가 빼앗긴다"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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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실패의 교훈
어느덧 섣달 그믐이다. 요즘 거리의 차량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올 한해를 어떻게 보냈는가 우울하게 생각해본다. 이번 경제위기의 원인에 관해선 아직도 명료치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