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사람이란?

    어른이 되고, 더 큰 어른이 되어도 좀체 사그라들지 않는 게 욕망이래요. 나이를 먹었다 해서 반드시 지혜로와지진 않습니다. 욕망은 워낙 힘이 세서 책을 읽고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를

    중앙일보

    2003.06.16 18:04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인생 역전

    성공이란 반드시 타인의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겁니다. 사소한 습관.성격.단점 등을 바꾸는 것도 자신만의 성공이 아닐까요. 저의 사소한 성공담은 책 읽는 습관을 꼽을래요. 고

    중앙일보

    2003.06.15 20:29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바다 앞에서

    '열애의 감정을 솟게 만드는 풍경 앞에서' 몸이 커피 속의 각설탕처럼 녹아버릴 듯 합니다. 먼 언덕 위의 소나무, 그 뒤로 펼쳐진 아늑한 바다. 바다 앞에선 파란색 눈물이 쏟아지고

    중앙일보

    2003.06.12 18:04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여름 냄새

    비가 그친 뒤, 이 싱그러운 바람, 아직 마르지 않은 비의 향기, 투명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바람으로 느끼고, 그 옛날 마당에 멍석 깔고 먹는 밥이 맛있었듯 노천 카페 의자에서 마

    중앙일보

    2003.06.11 19:39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남해바다

    한동안 여행 생각만 하며 지냈어요. 안개에 싸인 바다, 뱃고동 소리, 푸른 들판…. 스물 넷에 본 향일암을 다시 보고 싶어 여수로 떠났습니다. 막상 도착하니 전과 같지 않았어요.

    중앙일보

    2003.06.10 18:54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메추리와 비틀스

    오랫동안 쉬었던 초등학교 글짓기 교실을 다시 시작하고 있어요. 제 딸 놀이방비 마련하고자 한 모듬 시작했는데, 가르치면서 저도 많이 배웁니다. 오늘은 6학년 오민석이 메추리를 가져

    중앙일보

    2003.06.09 19:06

  • [신경림의 '굿모닝 레터'] 쓰레기를 주우며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버려진 기타를 보았어요. 낡았으나 소리는 멀쩡했어요. 이십 대 때 간간이 혼자 갖고 놀던 클래식 기타가 있지만, 그래도 저는 기타를 들고 집으로 왔어요.

    중앙일보

    2003.06.08 20:21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행복을 찾아서

    50% 세일이라 붙여놓은 옷가게에서 옷 몇 벌을 사고 계속 바꾸러 다녔어요. 되도록 충동구매를 삼가하고, "신중함은 최고의 덕목이다. 수많은 행복한 순간은 그 덕택이다"란 금언을

    중앙일보

    2003.06.05 18:55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여름 밤

    저녁을 먹고 나서 자전거를 타고 달렸습니다. 벚나무에 붉고 까만 열매가 달린 걸 눈여겨 봤어요. 이것이 버찌라는 걸 처음 안 듯이 놀랐습니다. 멀지 않은 데서 우는 뻐꾸기 소리에

    중앙일보

    2003.06.04 19:33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애정 만세

    지난 밤 12시가 넘어서였어요. 술이 거나하게 취한 후배의 전화였습니다. "언니, 날 버리지 않을 거지." "내가 왜 널 버리니? 너나 날 버리지 마아." 후배는 막내로 자라 애정

    중앙일보

    2003.06.03 18:51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나, 그대에게

    해야할 일이 있는데, 못하고 잠자리에 들면 잠이 오지 않네요. 그래서 포기하고 뭐라도 끄적여야 잠이 오는 이상한 습관이 있답니다. 오늘도 일을 하며 제가 자주 찾는 인터넷 카페에

    중앙일보

    2003.06.02 18:56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엘레지

    밤에 헤어지기 싫어서 남자와 여자는 결혼한다. 정든 시간이 흐르고 흘러 결혼은 모든 걸 당연하게 만들고, 남자와 여자를 육친의 감정으로 바꾸어버린다. 어떤 부부는 싸우고 싸우다 각

    중앙일보

    2003.06.01 20:12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손을 잡아주세요

    저를 어루만지는 어린 아이의 부드러운 손을 느껴요. 감미롭게 다가오는 빗소리같이, 매달릴 기둥을 찾는 나팔꽃같이. 아이의 손은 저를 필요로 하고 있어요. 하얀 얼굴은 마치 풍선처럼

    중앙일보

    2003.05.29 17:38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숲 속의 잠

    수원에 살기 전 저는 7년 동안 잠실에 살았어요. 그리워서 몇 번 사진찍으러 간 적도 있지요. 마침 옛 단골 수선집에 옷 고치러 갈 일이 있어 옛 동네를 찾았답니다. 재개발 아파트

    중앙일보

    2003.05.28 17:34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추억뿐

    두 눈 가득 푸른 하늘이 스며들고, 상큼한 바람이 몸에 둘둘 말려옵니다. 모내기가 한창인 내 고향-. 딸을 자전거에 태우고 기찻길 옆 저수지 길을 달렸어요. 하얀 왜가리들이 논마다

    중앙일보

    2003.05.27 17:40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수박 맛 키스

    친구 수애가 몹시 애태우며 좋아한 사람과 키스했다는군요. 이 군침도는 얘기를 침 하나 흘리지 않고 부러워했네요. 사실 섹스보다 진한 게 키스일지 모릅니다. 철따라 상황에 따라 맛이

    중앙일보

    2003.05.26 18:52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기름기는 안돼

    옆 집 사는 경원이가 놀러 왔어요. 그때 마침 저는 속옷 차림으로 방 치우던 중였죠. 땀에 젖어 옷 입기도 뭐하고 같은 여자끼리 괜찮겠지 하며 이렇게 둘러댔죠. "너희 엄마도 옷

    중앙일보

    2003.05.25 20:04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아! 아카시아

    도서관을 나와 집으로 가는 중이었어요. "아, 아카시아 냄새. 바로 이 냄새가 열정의 냄새야" 하고 뇌까렸어요. 갑자기 그리움이 타올라 울음이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나이를 먹는다

    중앙일보

    2003.05.22 18:11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더불어 삶

    모처럼만에 가족끼리 모인 오붓한 만남입니다. 꽃게탕집에서 나눈 한끼 밥때. 열어놓은 창, 펼쳐진 푸르고 투명한 하늘, 간간이 바람이 제 원피스를 흔들어댑니다. 여럿이서 함께 있다는

    중앙일보

    2003.05.21 19:19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늦지 않았어요

    요즘은 이미 여섯 살이면 성에 눈뜬다고 합니다. 제 후배의 딸은 같은 유치원에 다닌 남자친구한데 물었대요. "날 어떻게 생각해?" "넌 예쁘고 귀여워." 후배의 딸은 "난 그 말만

    중앙일보

    2003.05.20 19:09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웃으세요, 어머니!

    제가 처음으로 화장한 때가 기억납니다. 유치원 때였죠. 좁은 무대를 가득 메운 부모님들께 그동안 배운 발레를 선보일 학예회. 어머니가 곱게 해준 화장. 입술에 바른 루즈가 지워질까

    중앙일보

    2003.05.19 19:05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내 아이야, 엄마는 운단다

    만 두 돌 된 딸을 보통 밤 8시에 놀이방에서 데려옵니다. 1인 5역 이상의 삶. 어찌 할 수 없는 노릇이라 가슴 아파도 할 수 없답니다. 어쩌다 서울서 일보고 친구들 만나면 밤은

    중앙일보

    2003.05.15 18:19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참스승

    아련한 금빛으로 빛나는 종이 포장지를 조심스레 뜯었습니다. '선물'이란 의미를 생각할 때 포장지도 함부로 찢어버릴 순 없죠. 밥 말리와 여성가수들의 블루스 모음 시디집이었어요. 노

    중앙일보

    2003.05.14 18:13

  • [신현림의 '굿모닝 레터'] 사랑하는 사람, 떠나간 사람

    내가 부르던 사람이 나를 부를 때 가슴이 두근두근. 이 설렌 마음이 들 때가 가장 행복한 때임을 종종 잊곤 하지요. 나를 부르던 사람을 내가 부를 때 가슴이 조마조마. 이 설레임이

    중앙일보

    2003.05.13 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