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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서글플 땐 리스트의 ‘르 말 뒤 페이’를
Franz Liszt by Henri Lehmann(1840) Carnavalet Museum, Paris 하루키 신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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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신고 24분 내내 으르렁거리는 그녀
하정우가 등장하는 영화라면 다른 일정을 미루고서라도 영화관을 찾는다. ‘베를린’ ‘범죄와의 전쟁’ ‘황해’ 등등 나오는 작품마다 상당한 재미와 작품성이 보장된다. 하루키 소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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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7월의 주제 - 여름, 소설의 유혹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달의 책’ 7월 주제는 ‘여름, 소설의 유혹’입니다. 국내 스릴러 문학의 독보적 영역을 구축해온 정유정, 예리하고 빛나는 문장이 일품인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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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왜 지금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인가
원더박스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강혜정 옮김, 원더박스 528쪽, 2만원 20세기에 가장 히트한 광고 카피 중 하나는‘다이아몬드는 영원히!’가 아닐까. 1930년대 미 광고회사가 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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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나도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라
1 런던을 위한 방(A Room For London) 내·외부 ⓒ Charles Hosea 알랭 드 보통. 이 영민한 스위스 출신 글쟁이는 타성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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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의 사소한 취향] 팀 버튼 ‘크리스마스의 악몽’
이영희문화스포츠부문 기자 이미 개봉한 지 20년이 다 돼가는 이 영화를 다시 찾게 된 건 낙서 때문이다. 얼마 전 바람처럼 한국을 다녀간 팀 버튼(54) 감독이 서울 광장시장의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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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문 당선작/평론 부문 당선작] 이름을 찾는 주체들의 문장 -이재원-
1. 꿈에서 깬 ‘나’들의 목소리 꿈에서 막 깨어 정신을 주워 담은 당신이 가장 먼저 쓰고 싶은 문장은 무엇인가? 2000년대 한국 시들은 스스로를 꿈에서 깨우기 위해 자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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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tory] ‘생명의 기적’ 전시회 참여한 세계적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
[사진=박종근 기자]“인생은 짧다. 당신에게 영감과 흥미를 주는 것을 찍어야 한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스티브 맥커리(62)는 인터뷰 내내 몇 번이고 말했다. 분쟁지역을 비롯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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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소설, 연극으로 소개하니 신선하네
연극으로 선보인 마르탱 파주의 소설 『아마도 사랑 이야기』의 한 장면. 왼쪽부터 해설을 맡은 뮤지컬 배우 강인영과 주인공역의 연극 배우 윤길. [강정현 기자] 세상에는 이런 남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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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목요문화산책] 사육신 묻어주고 평양 부벽루에 선 김시습 …
그림 ③ 선녀승란도(仙女乘鸞圖), 5대 10국 시대 주문구(907?~975?) 작, 혹은 송나라 때의 모작, 비단에 채색, 22.7X24.6㎝. 요즘 인기 사극 ‘공주의 남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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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심연의 도도한 울림 - 김애란의‘생성의 존재론’(전문) - 손경민 - 1. ‘거대한 관대’의 도시, 그 심연의 음악 문학이 단순히 표면적인 세계의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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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스러운 구미호와 사랑스러운 구미호
탄산 사이다를 “뽀글거리는 물”이라며 열광하고, 수세식 변기를 보고선 “예쁜 우물”이라고 감탄한다. 갓 잡은 소를 먹고 싶어 침 흘리고, 구슬 먹여주기를 빙자해 키스 대시를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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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tory] 아이티 현장 취재 중 소년 구해낸 영웅 미국 최고의 인기 앵커 앤더슨 쿠퍼
지난 1월 18일. 강진으로 쑥대밭이 된 중미(中美)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12세 소년이 머리에서 빨간 피를 철철 흘렸다. 약탈 군중이 빌딩 옥상에서 던진 콘크리트 파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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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심장 쿵쾅거리고 정신 혼미해진다, 여기는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타 크로체 광장. 이곳에서 로렌초 데 메디치의 결혼식을 위해 성대한 말을 타고 겨루는 창 시합이 열렸다. 신플라톤 철학자와 예술가들을 후원한 로렌초는 피렌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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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패션의 금기 허물고 기괴한 아름다움 끌어내다
“알렉산더 매퀸은 우리가 패션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뒤집어놨다.” 그의 천재성을 맨 처음 알아본 영국 패션계의 대모 이사벨라 블로의 말이다. 11일 세상을 떠난 디자이너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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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을 잡아챈 순간 모델 하우스는 갤러리가 됐다
①건물 로비에 들어서면 여러 공간으로 이어지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선인장 밭 아래에는 어린이 놀이방 등이 있다. ②공기주머니 안에 설치한 조명이 건물 외벽을 밝힌다.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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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읽기 BOOK] 책 속에서 뛰쳐나와! 그건 진짜 체험이 아니야
커버 투 커버 - 책 읽는 여자 로버트 크레이그 지음, 나선숙 옮김 문학수첩, 448쪽, 1만2000원 그에게 책은 안온한 곳이었다. 책은 그에게 무한한 세계를 펼쳐 놓았고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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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엔 눈물 흐르고 몸짓엔 열정 넘친다
슬프지만 매혹적인 춤이 한국에 온다. 6일부터 엿새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카르멘 모타의 푸에고’는 플라멩코의 역동성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다. 또한 21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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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슬픔’ 금잔화, ‘매혹적 미인’ 데이지, ‘고독’ 아네모네 …
물 위에 청초하게 떠있는 수련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얼굴을 붉게 물들인 소녀가 떠오른다. 수련에 ‘순결’과 ‘순수’라는 꽃말이 붙어있는 걸 보면 옛 사람들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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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개화파 열전 外
학술 ◆개화파 열전(신동준 지음, 푸른역사, 464쪽, 2만원)=식민지 시대를 겪은 한국에서 ‘개화파’의 역사적 지위는 모호하다. 반일적인 상당수의 한국 독자도 일본 메이지 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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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찾아가는 무용- 부산시립무용단 복지관 순회공연
[사진제공=부산시립무용단] 부산시립무용단은 평소 부산문화회관 왕래가 힘든 부산지역 복지관을 찾아 우리춤의 멋과 흥을 전하는 ‘2009 찾아가는 무용, 복지관 순회공연’을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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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소프트파워] ‘비창’과 ‘1812년 서곡’을 들어야 할 까닭
# 세월이 거칠고 삶은 팍팍하다. 게다가 11월의 스산한 기운은 사람들을 움츠리게 만든다. 바로 이럴 때 들어야 정말 제 맛 나는 교향곡이 있다. 차이콥스키의 ‘비창’이다. ‘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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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의 열정과 에너지 나누고 싶다”
관련기사 유럽보다 섬세하고 아프리카보다 야성적인 땅 라틴아메리카의 매혹 서울 거리의 작은 카니발 행진매달 첫 번째 주말 저녁이면 서울 홍대 앞 거리에선 북소리가 들린다. 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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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이곳은 천국? 아니면 지옥?
스트리트 킹(Street Kings)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주연 키아누 리브스, 포리스트 휘터커 상영시간 108분 개봉 4월 17일 제작연도 2008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