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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암살의 나라' 일, 안 의사 범죄자라 할 수 있나
[일러스트=강일구] 일본 우파가 안중근 의사를 범죄자로 깎아내릴 때면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남정호국제선임기자 야마구치 오토야(山口二矢). 1960년 10월 연단에 뛰어올라 열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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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빵만으론 질식한다
신아연재호주 칼럼니스트 무슨 비밀 조직이나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한 것 같았다. 그들은 거개가 서울 강남 한복판, 그러나 옹색하고 비좁은 지하에 골방 같은 ‘아지트’를 두기에 바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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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처럼 세월에 잡아먹히고 말 걸
사뮈엘 베케트(Samuel Beckett, 1906~1989) 아일랜드 태생으로 불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번갈아 가며 작품을 썼다. 제 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프랑스로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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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 外
『이웃의 가난은 나의 수치입니다』 (아베 피에르 지음, 김주경 옮김, 우물이 있는 집) 저자 피에르 신부의 이름 앞에는 ‘프랑스의 정신인 자유·평등·박애의 구현자’라는 말이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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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일본 대책, 독·불 화해에서 배우자
김영희국제문제 대기자 한·일 갈등 해결에 앞장을 서야 할 일본 외무성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은 아베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얼마나 무성의한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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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 칼럼] 로버트 카파가 왔다
영원한 종군기자, 포토저널리즘의 전설, 로버트 카파가 왔다. 사진기자라면 누구나 카파를 닮고 싶어한다. 필자도 그랬다. 카파는 제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다섯 번의 전쟁을 취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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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택의 미시 세계사] 다하우 수용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뮌헨 인근 다하우 나치 수용소 유적을 독일 총리로선 처음 찾아 “깊은 슬픔과 부끄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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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와인 무찌르는 ‘게릴라’ 8총사
만화적 요소가 가득한 캐릭터들. 레이블 맨 아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화이트 품종 이름이 인물마다 하나씩 쓰여 있다. 품종을 희화화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맨 위에 굵은 글자로 ‘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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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사랑을 사랑하라' 스테판 에셀 더 읽기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목수정 옮김 문학동네, 300쪽, 1만4500원 포기하지 마라 스테판 에셀 지음, 조민현 옮김, 조효제 해설 문학세계, 126쪽,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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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 울먹인 88세 대통령
연임을 수락한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로마 퀴리날레 성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로마 로이터=뉴시스] “28세에 이곳에 발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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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작가 스테판 에셀
스테판 에셀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분노하라’는 구호로 넘쳐났다. 2010년 스페인 정부의 긴축과 부패에 항거한 ‘분노한 사람들(los indignados)’,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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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참여하라 外
[인문 사회] 참여하라(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이루, 123쪽, 5600원)=제2차 세계대전 중 레지스탕스로 활동했고, 1948년 세계인권선언 작성에 참여했던 저자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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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의 시시각각] 조국을 분열시키는 조국
김진논설위원·정치전문기자 많은 교수가 대선후보 캠프로 들어갔다. 대부분 앞줄이나 2선에서 정책과 전략을 맡고 있다. 그런데 캠프와 섞이지 않으면서 정치활동을 하는 교수가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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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민족 초월해 끝없이 ‘환생’하는 애국의 상징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단발머리를 영어로는 보브컷(bob cut), 프랑스어로는 ‘잔 다르크 컷’이라고 한다. 잔 다르크는 단발머리 원조다. 이처럼 의외의 장소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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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지연시키는 최상의 '젊음의 모약'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단발머리를 영어로는 보브컷(bob cut), 프랑스어로는 ‘잔 다르크 컷’이라고 한다. 잔 다르크는 단발머리 원조다. 이처럼 의외의 장소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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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민족 초월해 끝없이 ‘환생’하는 애국의 상징
잔 다르크가 실제 어떤 모습이었는지 알 수 없다. 시대상에 따라 잔 다르크는 풍채 좋은, 여성적인, ‘보이시(boyish)’한 모습 등으로 계속 다르게 그려졌다. 단발머리를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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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미테랑의 부인·정치적 동지 다니엘 여사 별세
고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의 미망인 다니엘(사진) 여사가 22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7세. AFP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여사는 18일 파리의 조르주-퐁피두 병원에 입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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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스페셜 - 목요문화산책] 21세기 ‘증오 페스트’…카뮈는 예견했을까
그림 ① 죽음의 승리 - 부분(1562), 피터르 브뤼헐(1525~1569) 작, 나무판자에 유채, 117x162cm, 프라도 박물관, 마드리드.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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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복 차림 “안심하라” 아이들 모은 뒤 M16 난사 … 우퇴야 섬 105분간 인간 사냥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우퇴야 섬 테러 현장에서 구조된 여성이 경찰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오고 있다. 집권 노동당 청소년 캠프가 열린 우퇴야 섬에서는 이날 총격 테러로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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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외 종교에 반감, 극우 성향의 배타적 민족주의자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신념을 가진 자의 힘은 오로지 이익만 추구하는 10만 명의 힘에 맞먹는다.”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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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외 종교에 반감, 극우 성향의 배타적 민족주의자
“신념을 가진 자의 힘은 오로지 이익만 추구하는 10만 명의 힘에 맞먹는다.”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사진)이 트위터에 쓴 말이다. 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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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죽고 못 살던 카뮈·사르트르, 그 둘을 가른 이념
카뮈(左), 사르트르(右)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 로널드 애런슨 지음 변광배·김용석 옮김 연암서가, 548쪽 2만5000원 제목이 『사르트르와 카뮈』라면 이 책은 새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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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호의 시시각각] ‘자장면 재벌’ 화교 왜 없나
남윤호경제선임기자 2010년 2억1400만 명. 유엔이 추산한 세계 이주 인구다. 20년 새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숫자만으론 전 세계 인구의 3.1%다. 하지만 이들의 사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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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유대인 청소 가담한 독일시민들, 목적은 재산약탈이었다는데 …
히틀러는 “유럽의 본질은 지리적인 경계가 아니라 민족의 차이다”라며 독일 민족의 순수성을 내세웠다. 유대인 대학살은 그런 편협한 이념이 빚은 20세기의 비극이었다. 라이프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