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디카에세이] 까치의 훈수

    [디카에세이] 까치의 훈수

    "참새 아그야, 여기가 어디라고 올라왔냐. 어여 내려가거라. 여기서 떨어지면 크게 다칠 거 아녀." "아따, 까치 성님도. 꼬맹이라고 맨날 땅바닥만 기어다녀서야 쓰겄습니까. 지도

    중앙일보

    2006.01.26 14:38

  • [디카에세이] 스님의 고무신

    [디카에세이] 스님의 고무신

    아홉 가진 사람이 나머지 하나를 탐한다지요 그래서 하나를 지키려 열을 채우려, 너도 돈 나도 돈 하나봅니다 성공전략 적은 책 많고, 돈 버는 기술 알려주는 말 넘칩니다 그런데 참

    중앙일보

    2006.01.19 15:35

  • [디카에세이] 일곱 빛깔 연탄

    [디카에세이] 일곱 빛깔 연탄

    빨간 불빛 달아오르면 주름진 할머니 얼굴에 웃음꽃 피어납니다 노란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는 라면 초라한 살림이지만 마음은 풍성하지요 파송송 썰어 넣고 김장김치 한 접시 담습니다 남

    중앙일보

    2006.01.12 15:52

  • [디카에세이] 메롱~ 나는 월매

    [디카에세이] 메롱~ 나는 월매

    춘향이 몽룡이가 그렇게 좋아? 난 월매 할래 이도령도 내 앞에선 꼼짝 못하거든 이놈아 무삼 연유로 내 딸을 못 데리고 간단 말이냐 인물이 못났더냐, 언행이 불손터냐, 잡스럽고 누

    중앙일보

    2006.01.05 15:33

  • [디카에세이] 목 빠지겠네

    [디카에세이] 목 빠지겠네

    참순아 줄 잘 서라 / 또 새치기하면 뒷일 책임 못 진다 그런데 오늘 메뉴는 뭐지 / 멥쌀 찹쌀 보리쌀 좁쌀… 알곡만 먹다보니 속이 헛헛해 / 이번엔 혹시 멸치쪼가리라도? 아저씨

    중앙일보

    2005.12.29 15:31

  • [디카에세이] 금덩이 오징어

    [디카에세이] 금덩이 오징어

    지난해의 5분의 1이나 될까 / 올해는 오징어 구경하기 힘드네 요놈들도 파도 높아 보름 만에 잡아왔어 / 이 줄은 말려서 며느리 털코트 사주고 저 줄은 팔아서 손자 게임기 사줄

    중앙일보

    2005.12.22 15:32

  • [디카에세이] 얼굴 펴고 웃어봐

    [디카에세이] 얼굴 펴고 웃어봐

    밤새 잔디가 포근한 이불 덮었어요 검둥이 집 빨간 지붕도 온통 하얗네요 아니 이게 누구야 아침 일찍 까만 눈썹 친구가 놀러왔네요 그런데 너 표정이 왜 그래 어디 아파? 싸웠어?

    중앙일보

    2005.12.15 15:34

  • [디카에세이] 징검다리 사랑다리

    [디카에세이] 징검다리 사랑다리

    아빠 돌 밟고, 엄마 돌 지나, 다음은 내 돌… 어, 그래도 돌이 남아요 나머지는 저 오리네 식구들 거야 그럼 이 다리는 오리다리예요? 우리다리예요? 우리오리다리라고 부를까? 포

    중앙일보

    2005.12.08 15:31

  • [디카에세이] 오리 가족의 일석점호

    [디카에세이] 오리 가족의 일석점호

    다 모였나 동작 그만 일석점호를 실시한다 좌로 번호 하나 두울 세엣 네엣…… 하나 어디 갔어 총원 다섯이잖아 막내, 막내 이병 거기서 뭐 하고 있나 쟤 우리끼리 저녁 먹었다고 삐

    중앙일보

    2005.12.01 15:53

  • [디카에세이] 겨울의 맛

    [디카에세이] 겨울의 맛

    어이, 아들 논두렁 산보나 할까. 일 없어요 난 스타크가 좋아요. 어허, 춥다고 방에만 있으면 되나. 그러면 구구단이나 외우고 있을래요. 몸이 튼튼해야 공부도 하지, 자 일어서시

    중앙일보

    2005.11.24 16:05

  • [디카에세이] 삼겹살 파티 패션

    [디카에세이] 삼겹살 파티 패션

    여기는 고기군 구우면 먹으리 파티장. 기름은 튀고 연기는 나고 눈은 맵고…. 이럴 땐 짜잔~. 물안경은 물에서만 쓰나. 오우, 민섭이 잔머리 제법인걸. 그렇다면 연지도 엄마도….

    중앙일보

    2005.11.17 15:34

  • [디카에세이] 까치 반상회

    [디카에세이] 까치 반상회

    나까치: 저 나무에 달린 감 좀 봐. 어쩜 저렇게 크지? 황까치: 글쎄 말야, 나도 나이 환갑에 저런 왕감은 처음 봐. 김까치: 네 나이는 고무줄이니? 어제는 옆 동네 까숙이 한

    중앙일보

    2005.11.10 16:17

  • [디카에세이] 남자로 태어난 죄

    [디카에세이] 남자로 태어난 죄

    아니 살다보면 싸울 수도 있는 거지. 이 야돌이가 동생 좀 팼다고 나를 내쫓을 수 있어? 게다가 이번엔 야순이가 먼저 도발을 했잖아. 내가 감춰둔 쥐포 훔쳐 먹고 입 싹 닦는데

    중앙일보

    2005.11.03 16:58

  • [디카에세이] 나는 왕이로소이다

    [디카에세이] 나는 왕이로소이다

    백화점 전세 내서 쇼핑하는 사람들이 있다지? 졸부들 희망 없는 돈 자랑 난 부럽지 않아. 그거보다는 마음 살찌우는 문화생활이 낫지. 나 이 야외공연장 전세 냈거든. 조금 있으면

    중앙일보

    2005.10.27 15:56

  • [디카 에세이] 꼴찌라도 좋아

    [디카 에세이] 꼴찌라도 좋아

    너 정원이 너, 유리 것 따먹고 뛰면 어떡해. 우하하, 미희 과자는 땅에 떨어졌어. 엥, 수진이 엄마 먹여주면 안돼요. 야 야, 너희들 손대면 반칙 몰라? 그런데 지금 내가 뭐하

    중앙일보

    2005.10.13 16:16

  • [디카에세이] 망가지는 건 잠깐이더군

    [디카에세이] 망가지는 건 잠깐이더군

    피박이지, 광박이지, 흔들고 오광에 멍따에 초단 고도리까지… 아싸~ 1430점. 점 100이니까 얼마냐. 아, 머리에 쥐나겠어. 계산기 줘봐라. 지갑 준비하시고. 이거 너무 세다

    중앙일보

    2005.10.06 16:06

  • [디카에세이] 피서지 하여가

    [디카에세이] 피서지 하여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내 팔과 네 다리가 얽혀진들 어떠하리 꿀맛 같은 잠자리 어디 간들 이만하리 정민자(37.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2동) '느낌'이 있는 사진을 기

    중앙일보

    2005.08.26 06:33

  • [디카에세이] 기는 오리 뛰는 오리

    [디카에세이] 기는 오리 뛰는 오리

    기는 오리 뛰는 오리 야 선생님 딴 데 보신다 이럴 땐 뛰는 거야 타조처럼 껑충껑충 걸리면 열 바퀴야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심장 떨려 못하겠어 슬금슬금 게걸음 벌 받으면서 웬 잔머

    중앙일보

    2005.06.16 16:13

  • [디카에세이] 막내의 일기

    [디카에세이] 막내의 일기

    제게도 드디어 동생이 생겼습니다 학교 앞에서 애기병아리를 한 마리 사왔거든요 혼날까 봐 품에 넣어 살금살금 들어오는데 요 녀석이 삐약삐약 하는 바람에 들켰습니다 엄마가 웃으시며

    중앙일보

    2005.03.24 15:36

  • [디카에세이] 행복한 우리 집

    [디카에세이] 행복한 우리 집

    하얀 세상엔 주인이 없지 먼저 찍는 게 임자야 주인 영감 방 빼라는데 집 한 채 지어볼까 얘들아 연장 챙겨라 작업 나가자 쓱싹쓱싹 원목마루 깔고 뚝딱뚝딱 창문도 내고 힘을 너무

    중앙일보

    2005.03.17 15:43

  • [디카에세이]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디카에세이]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으쌰 으쌰 정신일도 으이쌰 으이쌰 하사불성 으랏싸 크앗싸 타앗싸 앗싸… 푸하하하 뭐야 그 구호는 풀어진 긴장 맥없는 패배 져도 즐거운 한바탕 웃음잔치 이혁주(34.경기도 고양시

    중앙일보

    2004.12.23 16:34

  • [디카에세이] 고독

    [디카에세이] 고독

    엄마가 안 보인다 아빠도 사라졌다 나밖에 없다던 준이 너마저도 비둘기, 너까지 내가 우습니 그래 가, 다 가란 말야 어차피 혼자 왔다 혼자 가는 인생…… 문두창 (53.부산시 동

    중앙일보

    2004.12.16 16:30

  • [디카에세이] 편지 오던 날

    [디카에세이] 편지 오던 날

    추운데 감기 안 걸렸지? 삐뚤빼뚤 써 보낸 손자의 편지 어이구 내 새끼 얼마나 컸을까 할머니는 방학 날 손꼽아 기다린다 초겨울 짧은 햇살 아래 오그라드는 곶감 부푸는 사랑 김수영

    중앙일보

    2004.12.09 17:10

  • [디카에세이] 늦가을 품다

    [디카에세이] 늦가을 품다

    붉은 잎 찬비 맞고 부르르 몸 떤다 떨어지면 싫어 조금만 더 있어줘 혼자 가기 아쉬워 몸살 난 빗방울 놓칠세라 단풍잎 힘껏 품었다 저 방울 떨어지면 서리꽃 피겠지 가을 떠나는 자

    중앙일보

    2004.11.25 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