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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산 일출봉.차귀도 (1)
까치 오혜성을 기억하십니까.풋풋한 직모의 머리카락과 꿰뚫는 듯한 눈빛을 가진 터프가이.그러나 최엄지에 대한 사랑 앞에선 프로야구 스타로서의 삶조차 새털이었던 낭만주의자. 이현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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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도 우리처럼' 정석군 사북.고한 (1)
한많은 사연들이 탄가루에 묻혀있다.언덕빼기에 축사같은 집들이 늘어선 사택촌,인적이 끊긴 시커먼 나무판잣집.두더지처럼 땅만 파다 내팽겨쳐진 광원들의 한이 배어난다. 60년대초 탄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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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꽃 탐사의 계절 - 오대산.서울랜드등 가족 나들이 적지
'산에는 꽃이 피네,꽃이 지네.' 한국의 사계는 들꽃과 산꽃의 유전(流轉)이다.2월 겨울바람속에서 노란색 복수초가 봉오리를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4월엔 홀아비바람꽃 군락이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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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하 '괭이밥'
화단가 돌틈 사이 고개 내민 괭이밥 봄내음 여름비 인고의 시간 묵묵히 옹골찬 노란 네 꽃잎 말없는 꽃등행렬. 수십년 은행나무 장마비 큰 바람에 등허리 휘었어도 소리없는 너의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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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兩非論
어떤 사람이 황소 한 마리를 부렸다.황소는 힘도 세고 충직했다.그런데 주인은 어리석고 무작배기였다.어느날 소 잔등에 장작을 한 바리 지우고 산고개를 넘고 있었다.좀 돌아가면 안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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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마이애미전서 부상
[시카고 AP=연합]3년만의 미 프로농구(NBA)정상복귀를 노리는 시카고 불스가 마이클 조던(33)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마이애미 히트와의 2차전에서 등허리를 삐끗했던 조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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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제품/아이디어 “산뜻”/값도 무척 싸다
◎기협 상설매장 열어 공동 전시판매/우수 발명품만 파는 대리점도 등장 자동차유리에 김서림을 방지하는 걸레,접으면 작은 손가방이고 펴면 큰 바퀴가 달린 카트가 되는 가방,참깨를 넣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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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제품 企協 상설매장 열어 공동 전시판매
자동차유리에 김서림을 방지하는 걸레,접으면 작은 손가방이고 펴면 큰 바퀴가 달린 카트가 되는 가방,참깨를 넣은뒤 버튼만 잠시 누르면 깨소금이 되는 기계등 일상생활에 편리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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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발목 하나 다친 것뿐인데 몸이 천근은 되는듯 무겁게 느껴진다. 기다시피하여 침대까지 올라간 은옥은 우선 등허리를 털썩 누이고다음엔 다리 하나를,마지막으로 아픈 다리를 조심조심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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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유도 65kg급 김대익
유도 남자65㎏의 기대주 金大益은 꼬리표처럼 붙는 국내 2인자란 수식어를 떼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같은급의 간판인 尹鉉(쌍용)의 그늘을 벗어나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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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뜨고 해는지고
제1부 불타는 바다 어머니,어머니(16) 공장 안으로 들어서며 지상이 김씨의 등허리를 툭 쳤다. 『왜?』 자신을 바라보는 김씨 눈이 곱다고 지상은 생각한다. 『김씨,조선서는 뭘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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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당선소감 이상림
도도한 내 애인이 드디어 창을 열어 주었다. 비록 못난 세레나데지만 밤새도록 창 아래를 떠나지 않은 정성이 급기야 그를 감동시킨 모양이다. 기쁘다. 기쁘고 후련하다. 그런데 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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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무예 인기 끈다
우리나라 한글모양을 본뜬 민속무예가 개발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글의 선비하고 오묘한 원형과 얼을 이어받는다는 뜻에서 「한글」의 고어 「돌」을 사용해 『훈기도』로 명명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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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플라타너스는 잎들을 둥글게 말아 올리고
화영운수 개봉역 차고 줄지어 서 있는 무표정한 시간들 사이로 비가 내린다 플라타너스는 잎들을 둥글게 말아 올리고 기울어진 하늘의 한 쪽을 밀어 본다 여학생들 플라타너스 밑동을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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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시인
『굳이/어느 새벽 꿈속에서나마/나 만난듯 하다는/그대/내 열번 전생의/어느 가을볕 잔잔한 한나절을/각간 유신의 집 마당귀에/엎드려 여물 씹는 소였을 적에/등허리에/살짝/앉았다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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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온 식구가 활짝 웃음
22년 만에 터뜨려 보는 환한 웃음으로 온 식구가 얼싸안았다. 장애를 이긴 승리의 감격은 홀어머니·누나·장애자 아들의 눈에 눈물로 흘러내렸다. 18일 오후, 장애자올림픽 탁구단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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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다 구효서
그는 앉아 있었다. 아니, 앉아 있고 싶었다. 몇몇 아낙이 환희담배를 빨며 수다를 떨다 가버린 긴 나무의자 위에 그저 앉아 있었으면 싶었다. 무심히, 아니면 멍청하게라도 앉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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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류가 고급화 하고 있다.
침구의 고급화가 날로 더해가고 있다. 4-5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고급 침구선풍은 근래들어 솜의 고급화로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실정. 예로부터 고급솜으로 손꼽히던 명주솜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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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감격속에 맞은 신문의 새장
LA올림픽은 끝났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이번 LA올림픽이 하나의 역사적 계기였다. 금6· 은6· 동7, 이전에 딴 전체올림픽메달의 합계보다 1개나 더 많은 19개의 메달로 당당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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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중국 고전 『사기』 에 한마지노라는 말이 있다. 천리마의 등허리에서 김이 무럭무럭 나는 모양이 생각난다. 싸움터에서 이기고 돌아온 용사의 노고를 『사기』는 그렇게 극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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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받고나서
등허리에 십원 우표 거꾸로 붙여진채 흙담 위로 던져지는 하루 늦은 바랜 활자. 세상일 하루쯤 늦은들 무엇 대수로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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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남편 또 고소
4자녀를 둔 부인이 남편을 또 폭행혐의로 고소, 폭행남편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서울관악경찰서는 15일 술을 마시고 부인을 때려 전치 15일의 상처를 입힌 유해정씨(37·무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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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와 이승만대통령
미군은 계속 더 많은 병력과 장비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만 있었다. 반면에 적은 방어선 도처에서 준동하기 시작했다.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을 편지로 썼다. 나는 이 편지들을 장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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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딸기알 등허리를 감아죄는 햇살자락 자라리 조는 일상 원색으로 널린 풍경. 때 이른 장미 몇 송이 담장을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