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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중독성
나는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을 즐겨 본다. 보고 나면 문득 “도대체 무엇이 이걸 일주일 동안 기다리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슨 영웅 서사시도, 스케일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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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중독성
나는 주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을 즐겨 본다. 보고 나면 문득 “도대체 무엇이 이걸 일주일 동안 기다리게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슨 영웅 서사시도, 스케일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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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으로] 브루스 커밍스, 한국전쟁을 말하다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유명한 브루스 커밍스 미 시카고대 석좌교수. 한편으로는 6·25전쟁을 소재로 한국학의 연구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질적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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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모델 논쟁 '중국의 소로스' 에릭 리
중국식 정치 모델을 옹호하는 에릭 리 중국 청웨이 캐피털 대표가 지난 6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테드(Ted)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강연하는 모습. 그는 “서양이 자유민주주의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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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희생 난공사 옥천터널 … '고속도 은퇴' 뒤 김치 창고 변신
1969년 국내 최초의 3단 아치형 구조로 건설한 대전육교의 현재 모습(사진 왼쪽). 최대 난공사 현장이었던 옥천터널은 상행선을 폐쇄하고 하행선만 지방도로로 사용 중이다(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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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교환 합의에만 1년 반 … 비극은 아직 진행 중
1951년 봄 유엔군은 중국군의 개입으로 빼앗겼던 서울을 다시 탈환했다. 지금의 휴전선 부근까지 전선을 밀어 올렸다. 이후 일진일퇴가 반복됐다. 양쪽은 어느 한 편의 일방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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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네요 부산 화려하네요 Busan
갈맷길 이기대 구간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마린시티. 해안절벽을 따라 난 길을 걷다가 마주친 첨단 문명은 화려했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과 부산관광공사 엄경섭 사장. 안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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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으로] '영원한 재야인사' 장기표
장기표씨는 본인의 인생을 “실패와 고난의 연속”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선거에 나가도, 정당을 만들어도 번번이 실패했다”면서도 “모든 이가 함께 잘살아야 한다는 꿈 하나로 오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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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야나기 무네요시’전
1921년 5월 ‘조선민족미술전람회’ 전시장에 선 야나기 무네요시. 그는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이었을까, 아니면 조선을 연약하고 수동적인 식민지로 내려다본 사람이었을까. [사진 국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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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주연급 조연의 감칠맛 … 다시 읽는 중국 현대사
중국인 이야기2 김명호 지음, 한길사 456쪽, 1만8000원 김명호(63) 성공회대 교수의 노작이다. 지난해 제1권이 그랬듯이 2권에서도 수많은 인물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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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은 우리 민족사 가장 큰 기적 … 진보도 인정해야”
1970~80년대 운동권에서 대표적으로 활동했던 주대환씨. 요즘에는 유럽의 복지국가식 사회민주주의를 연구·전파하는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요즘 진보진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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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단의 고발…중국은 인민을 어떻게 길들였나
왕단의 중국 현대사 왕단 지음, 송인재 옮김 동아시아, 558쪽, 2만2000원 베이징 주재 외신 기자들 사이에 불문율처럼 전해지는 금단의 열매가 있다. 이른바 3T. 대만(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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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두근두근 뛸 만큼 생각하게 만들어야 새로운 표현 쏟아지죠
무대 전체를 뒤덮는 비누거품을 뚫고 나온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며 몸을 도구 삼아 이런저런 이미지를 만든다. 이것은 무용일까, 연극일까, 혹은 미술일까. 아니다. 장르의 벽을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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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의 서핑 차이나] “마오쩌둥이 오늘날 다시 태어난다면?” [3차 ASP]
#1. “하늘과 있는 힘을 다해 싸우면 그 즐거움이 끝이 없고, 땅과 전력을 다해 싸우면 그 즐거움이 끝이 없고, 사람과 분투하면 그 즐거움이 끝이 없다.(與天奮鬪, 其樂無窮,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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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식민지 법정에서 독립을 변론하다 外
[인문·사회] 식민지 법정에서 독립을 변론하다(한인섭 지음, 경인문화사, 688쪽, 2만7000원)=일제 강점기 총독부 법정에서 독립운동가를 변호했던 허헌·김병로·이인 변호사 3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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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중국 현대사에 비하면 삼국지는 싱거울 정도
『중국인 이야기1』을 펴낸 김명호 성공회대 교수. 김 교수 뒤로 1980년대 중국의 농민화가 주융칭(朱永請)이 그린 ‘설서납량(說書納凉)’ 그림이 보인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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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 간 데 없고 ‘올드 상하이’ 향수만 넘치네
▲중국 상하이 인민광장의 모습. 1989년 천안문(天安門) 광장의 민주화 시위가 무력진압된 후 이곳엔 나무가 심어졌고 분수대·대극장·박물관·주차장 등으로 분할됐다. 인민광장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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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 간 데 없고 ‘올드 상하이’ 향수만 넘치네
중국 상하이 인민광장의 모습. 1989년 천안문(天安門) 광장의 민주화 시위가 무력진압된 후 이곳엔 나무가 심어졌고 분수대·대극장·박물관·주차장 등으로 분할됐다. 인민광장을 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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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들뢰즈 개념어 사전 外
[인문·사회] 들뢰즈 개념어 사전(아르노 빌라니·로베르 싸소 책임편집, 신지영 옮김, 갈무리, 504쪽, 3만5000원)=프랑스 현대철학자 질 들뢰즈의 사상을 87개의 핵심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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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Biz] 세계 보험업계의 거인, AIA 명예회장 에드먼드 체
분야마다 ‘구루(Guru·대스승)’가 있다면 에드먼드 체(74) AIA그룹 명예회장은 보험업계의 구루다. 그는 AIA를 세계 최대 보험사 반열에 올려놓은 주인공이다. 하지만 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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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 선거 출마자 3인 모두 장징궈의 그림자 속에 있다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대만의 제13대 총통선거를 하루 앞둔 13일은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이 서거한 지 24주년 되는 날이었다. 그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부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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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통 선거 출마자 3인 모두 장징궈의 그림자 속에 있다
국민당 후보인 마잉주 총통이 총통선거 하루 전인 13일 타오위안에 있는 장징궈 전 총통의 묘역을 찾아 헌화한 뒤 추모하고 있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대만의 제13대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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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이라니요, 난 도전이 두렵지 않아요
다음 달 8일 데뷔 33년 만에 70인조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치는 심수봉. “한(恨)의 노래는 생명력이 없다. 용서와 화해, 사랑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권혁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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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먼 나라 이웃나라』 ‘중국 현대편’ 출간
만화가 이원복 교수(덕성여대 시각디자인과)의 『먼 나라 이웃나라』 시리즈 ‘중국 2 현대편’(김영사·사진)이 출간됐다. 본지에 2년여 동안 110회에 걸쳐 연재됐던 것을 ‘1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