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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4. 근심 없는 나무들 ③
이 달콤하고 황홀한 욕정이 사학하다고 어찌 미리부터 속단한단 말인가. 나는 땀범벅이 되어 육욕에 탐닉했고 깃털처럼 가벼워진 몸뚱어리가 붕, 하고 떠오르는 순간과 만났다. 그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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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주정뱅이 아들, 상처받은 딸 … 그들이 돌아간 곳은 결국 가족
유난히 추운 날씨 탓만은 아닐 것이다. 사랑과 용서의 손길이 더욱 그리워지는 시즌이다. 다시 또 한 해를 보내며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돌아보는 신간을 간추렸다. 성경 속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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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N 논리
1년에 하루, 거짓말을 해도 괜찮은 날이 있다. 바로 4월 1일 만우절이다. 항상 근엄하게만 살고 싶지 않은 이들의 유쾌한 거짓말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도 한다. 지난 만우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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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싸우리라” … 자결 대신 항일 택한 양명학자들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1910년 망국 당시 광복은 불가능해 보였다. 집권당인 노론은 당론으로 매국에 앞장섰다. 전국의 많은 양반 사대부는 일제가 주는 은사금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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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싸우리라” … 자결 대신 항일 택한 양명학자들
강화도 길상면 온수리의 성공회 성당, 1900년대 초에 건립됐다. 망명길에 오른 이건승은 온수리에 사는 신주현의 집에서 망명 첫날 밤을 보냈다. [사진가 권태균 제공] 절망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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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M (Beached White Males) 세대의 비애
남 부러울 게 없던 전문직 중년 남성들이 대불황 이후 직장과 가정에서 설 땅을 잃었다 관련사진캘리포니아주 미션 비에이호에서 사는 브라이언 구델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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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여인’ 5-3
일러스트: 백두리 baekduri@naver.com “나도 처음에는 그 말이 터무니없게 들렸어요. 그런데 그 시대를 아는 사람들한테 들으니 그게 꼭 있을 수 없는 일만은 아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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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 ‘내 추억 속의 비틀스’
KBS ‘가요무대’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노래 제목이 뜻밖에도 ‘짝사랑’이란다. 그냥 ‘사랑’이나 ‘첫사랑’이라면 납득이 가겠는데 혼자서 애태우는 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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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여인’ 2-2
일러스트: 백두리 baekduri@naver.com“그럼 리투아니아에 남겨졌다는 두 이모도 모두 미국으로 건너왔단 말이야?” 내가 다시 혜련의 얘기에 빨려 들며 그렇게 묻자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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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여인 2-1
히틀러와 스탈린이 폴란드를 나누어 점령했을 때 폴란드 동부의 삼림지대에서 벌어진 이른바 ‘카틴 학살’은 이듬해 폴란드 전토를 차지한 독일 군부가 그것이 소련군의 소행임을 밝히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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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 예감한 듯 범상치 않은 첫 만남
KBS 드라마 39용의 눈물39 에서 태조 이성계 역의 김무생(사진 위).정도전 역을 맡은 김흥기(아래 사진 왼쪽). [사진 KBS 제공] 후후. 험한 산길에 절로 가쁜 숨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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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줘버리고 라면 먹고 山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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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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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을 창녀로까지 묘사한 건 스스로 운명 개척 표현한 것”
자칫 팽팽할 수도 있는 작가와 연출가이건만 두 거장은 마치 큰형님과 막내동생처럼 살가웠다. 최인훈 선생(左)의 차분한 설명에 이윤택 연출가가 큰웃음을 지으며 맞장구를 쳤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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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복시시각각] 프랑스가 변화를 원한다면
모처럼 파리에 가서 일주일 남짓 머물다 왔다. 놀라울 정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굳이 눈에 띄는 변화를 찾는다면 파리시의 무인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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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치매지만 … 할아버지 만나는 주말, 가슴이 콩닥
"할아버지 찾으세요! 지금요!" 웬일인지 할아버지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아차. 배에 바람을 한 껏 불어넣고 다시 소리친다. "할.아.버.지! 찾으세요!" 지금 소리를 잘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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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적인 자유연애자의 초상, 다이앤 키튼
키아누 리브스가 스무 살 연상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라면 상대 여배우로는 누가 가능할까? 몇몇 여배우의 이름이 머릿속을 스치지만 결국 떠오르는 것은 다이앤 키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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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래리 킹 라이브 - [영화 '굿 셰퍼드']
할리우드의 대표적 미녀 스타인|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합니다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세계서 가장 유명한 커플이죠 누구랑 결혼하려고요? TV서 만나기 힘든 스크린의 전설|로버트 드니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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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희망찾기③] 금메달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 처녀가 눈물을 떨어뜨린다. 손에는 빛 바랜 부모님의 사진이 들려 있다. “기뻐하실 부모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고 말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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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고단함 달래는 섬마을 시인의 노래
'작년 가을 새우잡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가 이틀 만에 돌아오니 어머니가 고향에서 올라와 계셨다. "어머니가 자꾸 가보자고 해서 불쑥 찾아왔다… 너, 혼자 사냐?" 누나도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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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쓴 양반들의 性 담론 ⑤] 노인의 섹스
노인은 중성이 아니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66~71세 노인 가운데 성욕이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20% 미만이었다. 또 다른 조사에서는 60세 이상 여성의 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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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행복은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
회색 늑대의 꿈 장 마리 로빌라이드 글, 세바스티앙 무랭 그림 김주경 옮김, 베틀북, 32쪽, 9000원, 유아 일곱 번째 새끼 고양이 마인데르트 드용 글, 짐 맥뭘란 그림 햇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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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소설가 천운영 vs 시인 나희덕
*** 소설가 천운영 ▶1971년 서울 출생 ▶200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소설집 '바늘'▶2001년 대산창작기금, 2003년 신동엽창작기금 ▶황순원문학상 후보작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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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미팅서 만나 결혼 "황혼이 즐거워"
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호텔 그랜드홀에서는 아주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다. 가족들과 하객 2백여명의 박수를 받으며 팔짱을 끼고 웨딩마치에 맞춰 입장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