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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선 우아하게, 물 밑에선 치열하게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이 마감된 12일 오후. 포스코·GS·현대중공업·한화의 인수 태스크포스(TF) 사이엔 “의향서에 적어낸 금액에 산업은행이 다소 실망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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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tyle] 금요일 밤, 그녀는 비행기를 탄다
답답한 도시, 숨 막히는 직장에서 벗어나고픈 2535 여성들은 늘 탈출을 꿈꾼다. ‘코에 바람이나 넣자’는 소박한 바람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계획은 언제나 야심 차다. 금요일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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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Australia, 광활한 땅…'세계여행 축소판'
서호주 여행의 시작이자 관문인 퍼스. 인도양으로 흘러가는 스완 강을 중심으로 여유로움이 함께 흐른다.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도시 퍼스(Perth)에는 상상 이상의 여행이 펼쳐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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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 대선] 웃음 폭탄·사고 폭탄 … 매케인의 ‘유머 정치’
4일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하던 중 잠시 소란이 일었다. 청중석에서 한 남성이 “매케인은 퇴역 군인을 위하지 않았다”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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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떠난 지 한 달, 이청준 문학의 고향에 가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세트장이 들어서 있는 장흥 회진포구 전경. 빨간 지붕의 세트는 영화 막바지 남녀 주인공이 해후하는 주막으로 쓰였다. 영화의 원작은 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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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 “구청장이 나무 한 그루 못 심나”
“구청장이 가로수 한 그루 마음대로 심지 못하나.”(정동일 서울 중구청장) “서울 시내를 종합적으로 봐야지 중구난방이 되면 안 된다.”(최광빈 서울시 조경과장) 서울 명동이나 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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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의 주말 산책]용평에 갔었다
지난 광복절, 친구 둘과 용평에 갔다. 거기서 ‘대관령 국제음악제’가 열리고 있어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 하나가 이틀 묵을 숙소를 잡아 놨던 것이다. 아침 아홉 시에 집 앞으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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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쾅쾅 따따 우탕이네 外
◆쾅쾅 따따 우탕이네(정지영·정혜영 지음, 웅진주니어, 32쪽, 9500원, 유아)=심술꾸러기 오빠와 제멋대로인 동생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생활 그림책. 엄마의 사랑을 동생에게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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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 삼촌의 꽃따라기] 금방망이, 서해안의 수수께끼
도깨비의 금방망이가 우리 손에 있었나 보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막판 선전은 그야말로 ‘금 나와라 뚝딱’이었다. 야구 선수들은 계속되는 극적인 승부 끝에 자신들의 방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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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⑩
죽음·가난 넘나드는 폭넓은 시어 나이 마흔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 등골이 서늘한 죽음, 뼈에 사무치는 가난을 노래한다. 최현식 예심위원은 “경험의 폭이 어디서 얻어진 걸까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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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잎을 보세요? 뿌리를 보세요?
#풍경1: 오래 전이었다. 푸른 눈의 현각스님이 가족에게 ‘출가의 뜻’을 밝혔다. 가족은 고개를 저었다. 그의 집은 대대로 독실한 가톨릭 집안이다. 그런데 아들이 머리를 깎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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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티의 진화
골프장에서 쓰이는 티가 나온 것은 1800년대 후반이다. 이전까지는 흙이나 풀을 모아 놓고 티샷을 했다. 아직도 영국의 여자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는 잔디로 티를 대신한다. 이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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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질투, 여자보다 무섭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KBS 사장 인사 개입 시비에 휘말렸다. 올 봄 춘천 농지 매입건으로 야당의 사퇴 압력에 시달렸던 그로서는 두 번째 시련이 닥친 것이다. 대통령의 측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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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질투, 여자보다 무섭다”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이동관 대변인의 모습. 뉴시스 수시로 비서들을 호출하는 이 대통령이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찾는 비서가 누굴까.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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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자의 인간 견문록] 建國 60년에서 ‘安國 60년’으로
“지금 우리는 문명의 변화를 보고 있습니다. 세계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거쳐 환경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나무와 석탄과 석유의 시대를 지나 새로운 에너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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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하프 100여 대 12시간 마라톤 연주
곽정씨는 두 개의 이름으로 활동한다. 전자 하프를 연주할 때는 ‘하피스트 K’, 클래식 악기를 다룰 때는 본명을 쓴다. “하프의 다양한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이유다. [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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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⑥
죽음을 통찰한 거친 ‘시어 펀치’ 예심 도중 재미있는 말이 나왔다. 이영광은 “사진과 시가 거의 일치하는 시인”이라는 것이다. 힘깨나 쓸 것 같은 체구에 한때 덥수룩하니 턱수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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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논술] 방학 동안 내 마음의 키는 얼마나 자랐을까
초등 논술은 월 1회 게재됩니다 아이디어 방 여름방학이 끝나갑니다. 방학을 돌아보면 늘 아쉬움이 남지만 오랫동안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 일도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어땠나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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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선 볼 수 없어도 … “꼴찌에게 박수를”
한국 사이클 대표팀 이민혜 선수가 18일 베이징 라오산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포인트 레이스 24㎞에 출전해 역주하고 있다. 이민혜는 선두에 한 바퀴를 따라 잡힌 뒤 만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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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⑤
건포도같은 시어 … 씹다보면 달콤 “이 시를 썼을 때 분위기가 생생하게 기억나요. 집에서 어머니는 드라마를 보고 계셨고요, 음···. 저는 옆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시를 쓰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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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억원은 내가 잠시 관리했던 돈일 뿐”
15일 오후 류근철 박사가 연구실 겸 숙소로 쓰는 서울 광화문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포즈를 취했다. 류 박사 뒤에는 버려진 스키를 재활용해 직접 만든 책꽂이가 걸려 있다. 고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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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의 주말 산책]열대야가 있던 날 …
대기가 숨을 거둔 듯 미동도 않는다. 끓는 물에서 방금 건져낸 우거지처럼 후끈한 공기가 축 늘어져 온몸에 휘감긴다. 오죽하면 고양이들이 그 좋아하는 옥상을 피해 들어와 선풍기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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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베이징카오야, 맛도 영양도 ‘금메달’감 이로구나!
춘천에 가면 으레 닭갈비를 찾듯 북경에 가면 필히 오리구이를 먹는다. 청나라 제 6대 황제이며 중국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미식가인 건륭황제는 북경식 오리구이인 베이징카오야에 애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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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장 릴레이 인터뷰
“교육이란 이정표를 세우는 일입니다.” 바른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갈림길에 이정표를 세우는 작업에는 숭고한 정신이 필요하다. 이를 역설하는 조성준(61) 수원 교육장을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