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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뜨뜻한 수박 한 덩이
내가 기억하는 수박 맛은 좀 뜨뜻하다. 수박을 먹은 최초의 기억은 국민학교 4학년 때쯤이다.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아마 그 전에도 나는 여러 번 수박을 먹지 않았을까. 서너 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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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옴부즈맨 코너] 장애인 현실 되돌아 보게 한 ‘웹툰 작가 이수연’
1면 ‘中· 그리스 충격 주춤, 한국경제 살리려면 지금이 골든타임’ 기사에 특히 공감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올해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더블딥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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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욕실의 용도
욕실은 다용도실이다. 몸을 씻는 일 외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곳이다. 우선 욕실은 우는 곳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울기 위해 욕실로 뛰어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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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욕실의 용도
욕실은 다용도실이다. 몸을 씻는 일 외에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곳이다. 우선 욕실은 우는 곳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울기 위해 욕실로 뛰어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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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상득씨, 표절하셨더군요”
얼마 전에 독자로부터 “표절하셨더군요”라는 제목의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나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내 기억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게 기억은 ‘썸’의 노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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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표절하셨더군요
얼마 전에 독자로부터 “표절하셨더군요”라는 제목의 메일 한 통을 받았다. 나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내 기억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게 기억은 ‘썸’의 노랫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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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우리가 그분께 모욕감을 줬었나?
나는 구타유발자다. 스위스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 명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요즘 읽고 있는 소설 속 어떤 장면 때문에 슬픈 기억이 떠올랐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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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초능력자? 구타유발자
나는 구타유발자다. 스위스에서 살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 명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내용은 대략 이렇다. 요즘 읽고 있는 소설 속 어떤 장면 때문에 슬픈 기억이 떠올랐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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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여자: 사랑해! 남자: 해? 해질녘
끝말잇기 좋아하는 남자를 안다. 올해 마흔인 그는 이른바 비자발적 독신이다. 그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물론 남자 보기에 괜찮아도 여자가 볼 때는 별로일 수 있다. 사람을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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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끝말잇기를 좋아하는 남자
끝말잇기 좋아하는 남자를 안다. 올해 마흔인 그는 이른바 비자발적 독신이다. 그는 참 괜찮은 사람이다. 물론 남자 보기에 괜찮아도 여자가 볼 때는 별로일 수 있다. 사람을 보는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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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줏대없는 잣대
만일 모처럼 가족이 외식을 한다고 해보자. 그 식탁에 앉은 사람은 남편과 아내와 아들 셋이지만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식사자리에 온다. 휴대전화기를 통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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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을때는 전화 좀 내려놔"가족 외식의 불청객 '휴대폰'
만일 모처럼 가족이 외식을 한다고 해보자. 그 식탁에 앉은 사람은 남편과 아내와 아들 셋이지만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식사자리에 온다. 휴대전화기를 통해.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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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짬짜면이 왜 맛없나 했더니
중국집에 가면 나는 항상 우울하다. 짜장면을 먹고 싶기 때문이다. 짜장면을 먹고 싶으면 짜장면을 먹으면 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 살면서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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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사과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중국집에 가면 나는 항상 우울하다. 짜장면을 먹고 싶기 때문이다. 짜장면을 먹고 싶으면 짜장면을 먹으면 되지 않는가, 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 살면서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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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마스크 맨
사람마다 그 사람에게 고유한 패션 아이템이 있다. 모자라든지 선글라스라든지 스카프라든지. 그런 아이템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새 그 사람의 외모나 분위기가 그것과 어울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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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 사전] 마스크 맨
사람마다 그 사람에게 고유한 패션 아이템이 있다. 모자라든지 선글라스라든지 스카프라든지. 그런 아이템을 오래 하다 보면 어느새 그 사람의 외모나 분위기가 그것과 어울리게 된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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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흉내 내다 벌받았나?
아침에 세수하고 거울을 보는데 오른쪽 눈 속눈썹에 하얀 실이 하나 붙어 있다. 떼어내려는데 안 된다. 자세히 보니 실이 아니라 속눈썹 하나가 하얗게 세었다. 아무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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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 사전] 흉내 내다 벌받았나?
아침에 세수하고 거울을 보는데 오른쪽 눈 속눈썹에 하얀 실이 하나 붙어 있다. 떼어내려는데 안 된다. 자세히 보니 실이 아니라 속눈썹 하나가 하얗게 세었다. 아무 일도 아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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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無題
글쓰기는 어렵다. 우선 소재 찾기가 쉽지 않다. 주변에 널린 게 소재라지만 막상 쓰려고 보면 다들 조금씩 모자라 보인다. 그것은 애인 없는 사람에게 “세상에 반이 남자고, 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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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아내에게 혼나는 이유
“뭐해? 아무것도 안 하고 소파에 앉아서.”베란다에서 분갈이하던 아내가 남편을 불렀다. 아내의 말은 의문문이지만 그렇다고 정말 남편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것이 궁금해서 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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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한없이 부끄럽던 밤
“선배, 저예요.”휴대전화로 낯선 번호의 전화가 왔다. 업무상 처음 걸려오는 전화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받는 편이다. 저쪽은 잠시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내가 끊으려고 하자 그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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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잘 모르는 여자 후배의 전화
“선배, 저에요.” 휴대전화로 낯선 번호의 전화가 왔다. 업무상 처음 걸려오는 전화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받는 편이다. 저쪽은 잠시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내가 끊으려고 하자 그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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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우리 동네 지식IN ‘안다’ 형
모든 시대, 모든 사회에는 저마다의 ‘안다’ 형이 있다. 모든 것을 안다는 동네 지식인. 무엇이든 물어보면 모른다 하지 않고 안다고 말하는 사람. 1970년대 부산의 산복도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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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의 행복어사전] 안다 형의 숫자 이야기
모든 시대, 모든 사회에는 저마다의 안다 형이 있다. 모든 것을 안다는 동네 지식인. 무엇이든 물어보면 모른다 하지 않고 안다고 말하는 사람. 1970년대 부산의 산복도로 동네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