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⑭ 백병동 ‘축전 서곡’
“좀 더 젊을 때였다면 신나고 좋은 음악이 나왔을 법한데 아쉽고 송구스럽다. 그래도 성의를 다했으니 긍정적으로 들어주십사 부탁 드린다.” 한국 작곡계의 대부, 백병동(75·사진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⑬ 정일련 ‘파트 오브 네이처’
작곡가 정일련씨. 그의 새 작품 ‘파트 오브 네이처’는 음(音)과 사람이 생기는 과정과 순환을 그린다. 독일에서 나고 자란 작곡가 정일련(47)씨는 1967~71년 한국에 머물렀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⑫ 문도희 ‘i21’
문도희씨 1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네 명의 연주자가 선다. 바이올리니스트 둘, 비올라·첼로 연주자가 각각 하나다. 하지만 이들이 연주할 곡은 5중주다.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⑪ 쇤베르크가 편곡한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 주인공은 여행을 떠난다. ‘사랑하는 그녀의 혼례날/이 날은 내 슬픔의 날/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 우네.’ 구스타프 말러(1860~19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⑩ 프랑시스 풀랑크의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다음달 한국 초연되는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프랑스 귀족 가문의 딸, 블랑슈 드 라 포르스의 삶은 불완전하다. 어머니는 그를 낳으며 세상을 떠났다. 시기는 1789년, 프랑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 ⑨ 알반 베르크 오페라 ‘룰루’
“제 역할이 남자 출연자 중에 가장 천천히 죽죠.” 오페라 ‘룰루’ 한국 초연에서 쇤 박사 역을 맡은 바리톤 사무엘 윤의 말이다. ‘룰루’에 나오는 남자는 10여 명. 대부분 죽음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⑧ 에릭 사뮈 ‘사이드 2 인 1 ’
이 정도면 ‘타악기의 전설’이라 할 만하다. 어려서 피아노를 시작한 한 소년이 10대에 마림바를 만났다. 이 커다란 실로폰을 두드리는 게 좋아 독학을 시작한다. 17세에 제1회 뉴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⑧ 오페라 ‘메피스토펠레’
다음 달 하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초연되는 보이토의 오페라 ‘메피스토펠레’. [국립오페라단 제공] 웅장함도 한두 번이다. 작정하고 무겁게 만든 오페라 ‘메피스토펠레’는 관객을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⑦ 카겔 ‘디베르티멘토?’
연주자들이 지휘자에게 반항한다면? 독일 작곡가 마우리치오 카겔(1931~2008·사진)이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에서 던지는 질문이다. 이 곡에서 플루트·클라리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⑥ 대니얼푸어 ‘축복받은 자의 눈물’
1809년 하이든, 1849년 쇼팽의 장례식에서 공통적으로 연주된 곡은 뭘까?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어두침침하고 이름 모를 사람이 작곡을 의뢰해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작품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⑤ 슈만 ‘시인의 사랑’
슈만은 1840년 사랑 노래로 실력을 발휘한다. 클라라(오른쪽)와의 결혼이 힘이 됐다. 독일 뒤셀도르프 슈만 기념관의 부부 그림. [중앙포토] 로베르트 슈만(1810~56)에게 1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④ 피아졸라 반도네온 협주곡
반도네온을 한국에 첫 소개하는 아르네글로르비겐. [서울바로크합주단 제공]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92)는 어린 시절을 뉴욕에서 보냈다. 이방의 소년에게 아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로시니 비극 오페라 ‘세미라미데’
‘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피~가로.’ 오페라 아리아 명곡을 꼽는다면 꼭 들어갈 노래다.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주인공 피가로가 자신을 소개하는 대목이다. “이렇게 싫증 안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
피아니스트 김정원.퀴즈 하나.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는 몇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썼을까. 자신 있게 네 곡이라고 답한 사람에게 다음달 열리는 음악회를 권한다. 적어도 3년 전까
-
김호정 기자의 ‘금시초연’ 진은숙 생황 협주곡 ‘슈’
수백 년 전 빚어진 음악은 지금도 수없이 반복 공연된다. 하지만 그 틈에서 새로 피어나는 ‘초연곡’이 음악회장을 싱그럽게 한다. 1~2년 전 갓 만들어진 따끈한 신작도 있지만, 모
-
대하기획 시리즈 '양자강1만리'를 끝내고
중국문화의 모태로 불리는 양자강의 문화예술을 총체적으로 파헤친 컬러 대하기획 「양자강 1만리」가 지난주 50회로 대단원의막을 내렸다.광복 50주년및 중앙일보 창간 30주년 기념사업
-
"숨은 후계" 대권후보 찾기 머리싸멘 與圈
정치권에 때아닌「스무고개」열풍이 불고 있다.민자당 대권후보 알아맞히기다.정치권 인사들은 모이면 그 얘기다.따지고 볼것 없이 그것 이상 관심을 끄는 화젯거리도 없다.김영삼(金泳三)대
-
기업공갈배의 근소
최근 검찰당국이 기업공갈배들에게 철퇴(철퇴)를 가한 것은 우리나라 기업풍토쇄신을 의한 과감하고도 제기적인 조치이다.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축시키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가 비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