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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운의 역사정치] 임진왜란 후 한일관계를 푼 건 경제난 처한 대마도였다
“저는 대마도 번주 종의지(宗義智·소 요시토시)에게 소속된 포수(砲手)인데 도주가 매사냥을 나갔을 때 명령을 어긴 잘못이 있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결박돼 배에 실어 보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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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운의 역사정치] 임진ㆍ병자년의 교훈?…다른 의견 묵살하다 당했다
1636년 2월 말 조정과 성균관은 분노와 울분의 목소리로 끓어올랐습니다. 인조의 왕비 인열왕후의 국상에 조문한다며 찾아온 청나라(당시엔 후금)의 사신 잉굴타이가 가져온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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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와 여흥’ 두 얼굴의 부소산성 품고, 백마강은 흐른다
━ 이훈범의 문명기행 낙화암에서 바라본 백마강. 삼천 궁녀의 전설을 기억하는지 못 하는지 무심하게 흐른다. [박종근 기자] 성(城)이란 양가적인 함의를 가진다. 외적의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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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적 왜군 포로의 삶, 강항이 한 죽음보다 중요한 일
━ [더,오래] 김준태의 자강불식(3) 일찍이 맹자는 하늘이 어떤 이에게 큰 임무를 맡기고자 한다면 먼저 그 사람에게 실패와 시련을 준다고 했다. 그 사람을 더욱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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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의 로맨스, 그 이후에 터질 폭탄 하나
동한(東漢) 말, 원소(袁紹)와 조조(曹操)가 관도(官渡)에서 맞붙었다. 그 유명한 관도대전이다. 원소는 10만 대군에 군량도 충분했지만 조조는 1만 군사에 군량도 부족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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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 후궁에게 ‘스스로’ 윙크 … 인공지능의 위험성 경고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상상력, 동양 신화] 『열자』 속 어릿광대 인형 화가 정지영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4차 산업혁명을 리드하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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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사드 ‘지뢰밭 외교’… 영화와 현실의 불편한 데자뷔
━ [CRITICISM] 영화 속 남한산성, 역사 속 병자호란 김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의 한 장면.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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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의 보스와 참모의 관계학(29) 선조와 유성룡] 전란의 책임 뒤집어쓴 유성룡
임진왜란 막바지까지 전시(戰時) 조정 이끌어 … 스스로 죄 지어 낙향 촉한의 황제 유비는 자신의 수석참모인 제갈량을 두고 “나에게 공명(孔明)이 있음은 물고기에게 물이 있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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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운의 역사정치] 서희는 '세 치 혀'로 거란군을 물리친 걸까
━ 유성운의 역사정치④ 한국사의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 제임스 팔레 교수는 한국 역사에서 발견되는 ‘이상하고 특이한 사실’로 “(중국의 각종 세력들이) 충분한 여건에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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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희의 ‘삼국지로 본 사람 경영’- 자기를 망치는 기술 (3) 마지막회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사를 남긴 마속은 역사에서도 대표적인 반면교사(反面敎師)로 남은 인물이다. 양의(楊儀)는 자신의 공로보다 보상이 적다고 불평하다 목숨까지 잃은 사례다. 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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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희의 '삼국지로 본 사람 경영'- 주인을 잘못 고른 탁월한 신하들(3)
신하의 처세에 성공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반드시 마스터해야 할 사람이 가후다. 가후는 수없이 주인을 바꾸고, 앞선 주인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았음에도 홀로 살아남아 삼공에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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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적벽에서 패한 단 한 가지 이유
무한을 떠나기 전에 한 곳을 더 둘러보기로 하였다. 관우가 지켰다는 철문관(鐵門關) 유적이다. 장강변에 위치한 철문관은 차량들만 분주하다. 그 옆 건물엔 우왕(禹王)의 사적만이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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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희의 맛따라기] 목포 9미(味)를 찾아서⑴ 갈치조림·꽃게살무침·낙지연포탕
목포시 지정 목포음식명인 제12호 한만임씨가 조리한 주종목 갈치조림. 잘 익은 무, 묵은지, 고구마잎줄기가 싱싱한 먹갈치와 어우러져 고소한 갈치 살은 살살 녹고 나물은 씹는 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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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9. 이 맑고 시린 공기는 누구의 것입니까? (1)
전쟁이 터지고 스무날도 안 돼 임금은 도성을 내놓고 북쪽으로 피난을 갔다. 사월 그믐날 어두운 새벽에 임금은 수행원 몇 사람과 함께 서대문을 빠져나갔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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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작가전] 매창 ㅡ거문고를 사랑한 조선의 뮤즈ㅡ #8. 벼락처럼 만나고 번개처럼 헤어지다 (4)
“어째야 할지 모르겠다. 한양은 멀고 적은 가깝다 하고. 너를 여기 두고 어찌 갈지.” 그의 말속에서 이별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마음을 아무리 차갑게 식히려 해도 눈빛이 뜨겁게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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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희의 '삼국지로 본 사람 경영'(4) 장자방(張子房)의 후예들
곽가는 일찍 죽은 탓에 소설이나 정사에서도 크게 비중 있게 취급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필자가 삼국지 인물을 분석하면서 가장 관심 있게 보았던 조조 진영의 사람은 곽가였다. 조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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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희의 ‘삼국지로 본 사람 경영’(3) 장자방의 후예들
한고조 유방(劉邦)의 건국공신인 장량(張良, 자 子房)은 건달 청년 유방을 중원의 황제로 올려놓은 책사로 선견지명과 계책에 능한 인물이었다. 단순히 주군을 보좌하는 책사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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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사신 갔던 전쟁 영웅의 옥사, 나당 전쟁 부르다
일러스트=강일구 『삼국유사』 중 ‘흥법(興法)’이라는 이름이 달린 챕터가 있다. 불교를 일으킨 일화를 묶어놓은 것으로 ‘원종흥법(原宗興法) 염촉멸신(厭觸滅身)’이라는 제목을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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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호의 직격 인터뷰] 이순신 관련 허황된 내용, 지식인이 걸러야 한다
다른 핵공학도 3명과 함께 ‘난중일기’ 연구서 『이순신의 일기』를 펴낸 최희동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지난 7일 “뒤틀린 역사적 사실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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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유주열] 가토 기요마사와 구마모토
지난 4월14일 일본 규슈(九州)의 구마모토(熊本)에서 강진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규모 7.3의 본진(本震)이 들이 닥쳤다. 첫 지진 후 작은 여진만 생각하고 무너진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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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태의 ‘사직상소에 비친 조선 선비의 경세관’⑪]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공정하라
[일러스트 김회룡]서울 마포구 현석동(玄石洞). 한강변을 끼고 밤섬을 마주보고 있는 이곳 지명의 유래에는 몇 가지 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한 인물과 관련이 있다. 좌의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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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립] Special Knowledge 감자, 세계를 바꾼 먹거리
이철재 기자SF 소설 『마션』은 화성에 홀로 남겨 진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의 생존 분투기입니다. 식량이 모자란 상황에서도 그가 무사생환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척박한 화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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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 요약 (24)
선조는 학문을 좋아하고 예술에도 능한 임금이었다. 『열성어필(列聖御筆)』에 실린 선조의 그림과 글씨. 제목은 난죽도(蘭竹圖). 동아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사진가 권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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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군과 의병의 활약으로 임진왜란을 극복
동래부순절도 : 동래부사 송상현은 명나라로 가는 길을 빌려달라는 일본군의 요청을 거부하고 결사 항전을 하다 성민(城民)들과 함께 전사했다. [사진 권태균] 【총평】 고려 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