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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226) 감꽃 목걸이
유자효 시인 감꽃 목걸이 - 그리움 김연동(1948~ ) 시든 감꽃 목걸이 담 위에 걸어놓고 탱자꽃이 시린 오월 해맑은 하늘 길로 뉘 모를 물안개 속을 돛단배 가듯 간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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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철의 마음 풍경] 할머니 숟가락
작고 하얀 숟가락 하나 감씨 깨물어 보여주셨지. 반으로 자른 감씨 속엔 환하게 웃고 계시는 할머니. 바구니엔 노오란 감꽃 실에 꿰어 목걸이 만드셨지. 목에 걸어준 달달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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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하늘, 가슴 시린 애잔함
구소련 멜로디야 음반에서 나온 블라디미르 카펠니코프의 트럼펫 연주집. 경북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60년대의 시골이 다 그랬겠지만, 내 고향도 오영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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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이문열 연재소설 ‘리투아니아 여인’ 2-3
혜련의 회상에 따르면, 그날 이미 은발이 희끗희끗해진 큰 이모 에레나는 무슨 엄중한 심문관 또는 이번에는 반드시 묵은 빚을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결의로 찾아온 채권자와도 같은 태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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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어린이책] 감꽃으로 목걸이를 만든다구요?
우리 집에 직박구리가 왔어요 김미혜 글, 이광익 그림, 천둥거인 84쪽, 9500원, 초등 전학년 대도시 아파트 단지에 사는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을까, 감꽃으로 목걸이를 만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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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감꽃'
김준태(1949~) '감꽃' 전문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 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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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까치밥'
김형오(1943~) '까치밥' 전문 열매 다 털리고 푸르던 살과 뼈 차근차근 내어주고 벼랑을 만날 적마다 출렁출렁 일어서던 강 뱃속 껄렁껄렁한 문자 속 다 지우고 서리 내린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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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로 가는 마음]4.끝 소설가 정찬주-전남화순 쌍봉사
쌍봉사의 단풍은 깃발처럼 선동적이지 않다. 어린 시절 해질 무렵에 “영희야, 철수야” 하고 문 밖에 서서 아이를 부르던 어머니처럼 정답고 포근할 뿐이다. 수수하고 아기자기할 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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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시조-그 얼굴의 낙화
창백한 낮달이 멀건 하늘에 떴다 허열의 내 맥박이 마구 심장을 울려 자잘한 꽃밭의 말은 알아듣지 못했네. 앞서 간 그 사람 우리들 모두의 사람 애터진 진달래도 지고 흥건한 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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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작가 단편「릴레이」
중앙일보는 유주현씨의 역사소세 『금환식』 을 작가의 갑작스러우와병으로 당분간 휴재하게 됨에따라 『금환식』 이 다시 연재될때까지 신예작가단편「릴레이」 를싣기로했습니다. 단편문학의묘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