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2. Thursday
팩플 Weekly #17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권유진 기자입니다.

“30년 안에 우리는 동물을 죽이지 않는 청정고기나 식물성 고기를 먹게 되리라 믿습니다. 언젠가 할아버지 세대가 고기를 먹기 위해 동물을 죽이던 모습을 돌아보며 옛날에는 그런 시절도 있었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수년 전부터 육식은 동물을 기르고 도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죠.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는 눈총도 받고 있고요. 비건, 탄소중립과 같은 키워드가 억만장자의 눈에는 조금 더 일찍 들어왔나봅니다. 2017년 브랜슨 회장은 미국의 배양육 업체 멤피스 미트 에 투자하여 자신의 블로그에 위와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일찌감치 ‘비욘드 미트’ 와 같은 식물성 대체육 기업에 투자했었죠.

게이츠 창업자는 최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린 글에서 지금 대체육(fake meat)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적더라도 결국엔 아주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욘드 미트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실적도 부진하지만 대체육에 대해서는 여전한 믿음을 보여 준거죠.

아시다시피 대체육은 푸드테크 시장의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푸드테크라는 단어, 최근 몇 년간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푸드테크 시장이 뜨고 있다더라’, ‘각국 정부도 국가 주요 아젠다로 보고 키운다더라’ 하는 얘기들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푸드테크인지, 이 구역 수퍼스타인 비욘드 미트도 요새 주춤한다는데 산업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헷갈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푸드테크는 한 마디로 먹는 행위와 관련한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부를 기술로 혁신하려는 시도를 일컫습니다. 그래서 대체 이 밸류체인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저와 윤상언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이름은 ‘푸드’테크지만 이 시장에 음식과 관련된 기술만 있는 건 아닙니다. 푸드테크 시장의 경계를 긋는 게 그래서 어렵습니다. 첨단 IT기술로 농사를 짓는 스마트팜 기술 등 애그테크(Ag-Tech)부터 조리ㆍ서빙ㆍ배달까지 담당하는 로봇 기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푸드 업사이클링까지 모두 푸드테크 간판을 달고 있으니까요. 확장성이 크다는 점도 푸드테크의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그렇다보니 푸드테크라는 이름으로 묶여있는 밸류체인의 단계별로 뜯어 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 안에서도 각 분야가 앞서거니 뒤서기니 하면서 각자 다른 속도로 달려나가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비대면 생활 위주였던 2021년엔 온라인 식료품 판매 및 배달 시장이 쑥 컸고요. 비건 열풍을 타고 대체육 시장도 활황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불경기로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엔 이 두 영역 모두 한풀 꺾였습니다.

대신 다른 플레이어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식물성 대체육 말고 실험실에서 동물 세포로 키운 배양육이 그렇고요, 미생물을 이용한 기술로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시장은 어떨까요. 일단 기술로는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도전장을 내밀만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미국 마트까지 진출한 ‘지구인컴퍼니’ 는 미디어에도 소개가 꽤 됐습니다. 고기결과 마블링까지 실제 고기와 유사하게 만드는 ‘티센바이오팜’도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식품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서 드라이브를 거는 중입니다.

정말 30년 안에 우리집 식탁에 실험실에서 키운 투쁠등심이 올라올까요? 우리집 식탁의 미래 한번 보러 가시겠어요? 기사 보러 가기 Go!


목차

1. 푸드테크, 정체가 뭐냐

2. 어쨌길래 이렇게나 쑥쑥?

3. 2021년 역대급 투자, 그후

4. K푸드 ‘테크’ ?

5. 기술이 산업이 되려면

6. 푸드테크, 정부가 팔 걷는다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김인경입니다.

오늘은 국내 1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등록 기업, 렌딧의 김성준 대표 인터뷰를 들고 왔습니다.

혹시 온투업, 잘 아시나요. 온투업은 온라인으로 대출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핀테크 서비스업입니다. 기술로 운영비를 줄이고, 제1·2금융권 사이의 넓은 간극을 촘촘히 채우고 있습니다. 여전히 생소하시다구요? 어쩌면 ‘개명’ 전 이름이 더 익숙하실 수도 있겠네요. 온투업의 소싯적 이름은 ‘P2P(Peer-to-Peer·개인 대 개인) 금융’이거든요.

P2P금융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주변 의견을 들어보니, ‘그거 위험한 거 아냐?’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10년 이상 지속된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단 이유로 한떄 주목 받았지만, 투자이다 보니 돈을 잃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일부 업체는 사기·횡령·부도 등 흉흉한 사건 사고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기도 했고요. 다행히 2021년 온투법이 시행되고부터는 일정 요건을 갖추고 금융당국 등록을 마친 곳들만 온투업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비교적 안전해진 거죠.

주변 지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온투업이란 게 요새 잘 된대?” 그러게요. 법이 생긴 지 2년이 넘었지만 온투업의 성장세는 아직 미적지근합니다. 업계에선 기존에 있던 법들이 복잡하게 얽혀 온투업에 돈이 돌지 않는 영향이 크다고들 합니다. 온투업 서비스에서 적정 금리에 돈 빌리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돈 빌려줄 투자자들이 부족하면 시장이 커지기 어렵다는 거죠. 그래서 개인 투자자 외에, 법인·금융기관·연기금 등 다양한 ‘큰손’들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개인(Peer)이 강조되는 P2P금융이란 명찰을 떼고, 온투업이란 이름을 붙인 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금융당국은 올해 온투업 활성화를 위해 기관 투자의 물꼬를 터주겠다는데요. 이제 온투업에 혈액순환이 좀 되려나요. 산업의 성장을 위해 기관투자의 필요성,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 필요성을 누구보다 열심히 얘기해온 창업자가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꼬박 8년을 버틴 온투업 1호 기업 ‘렌딧’ 김성준 대표입니다. 김 대표는 온투법 제정을 위해 발로 뛰면서 업계·정부·국회를 적극 설득했던 창업자로도 유명합니다. 온투법 전후로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묻자, 김 대표는 “대부업 꼬리표를 떼게 된 게 가장 큰 변화”라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중금리 대출 외길만 고집한 렌딧은 혹시 다른 ‘넥스트’를 준비하고 있진 않는지. 저축은행·인터넷전문은행 등도 중금리 대출 시장에 들어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들과는 어떻게 겨룰 건지. 그래서 온투업의 미래는 무엇이라 보는지. 렌딧 창업자에게 꼼꼼하게 물었습니다. 해외에선 온투업으로 출발한 회사들이 거대 금융사로 컸다는데, 한국의 온투업도 이런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김 대표의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김성준 대표의 인터뷰를 보러 가실까요? 인터뷰 보러 가기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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