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9. Thursday
팩플 Weekly #12



안녕하세요, 팩플 Weekly 구독자님.

2022년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한 해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저는 오늘 팩플 오리지널 소개를 맡은 김경미 기자입니다.

올해 초 새해 계획으로 금연이나 금주를 다짐하셨던 분들 많으시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신 분들, 얼마나 계실지 궁금하네요. 뭐든 마음먹기는 쉬운데 꾸준히 실천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아무리 절실한 이유가 있어도 습관을 바꾸는 데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일을 도와줄 기특한 녀석이 한국에도 곧 나온다고 합니다. ‘디지털 치료제’가 그 주인공입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환자들이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인데요. 주요 효과 중 하나가 행동을 교정하는 겁니다.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 ‘리셋’은 약물 중독 치료 효과를 인정 받아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해외에선 디지털 치료제가 앱 형식의 일정관리 프로그램, 게임,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챗봇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미국에선 하늘을 날아다니며 악당을 물리치는 태블릿PC 게임으로 아동 ADHD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치료 분야도 점점 넓어져 천식, 당뇨, 비만, 우울증을 비롯해 인지재활, 항암 치료 등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고 듣고 즐기며 병을 고친다는 이 미래형 치료약은 각국이 탐내는 신성장 산업으로 뜨고 있는데요. 노바티스,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등 전통의 글로벌 제약사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IT 기업까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0.5%씩 성장해 2030년 173억4000만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인데요(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쑥쑥 자라는 이 시장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 저와 권유진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요? SK, KT 등 디지털 치료제 사업의 가능성을 알아본 대기업들이 열심히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스타트업도 빠르게 뜁니다. 식약처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10개 기업 대부분이 스타트업이거든요. 내년 초엔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1호가 나온다 해도, K-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뿌리를 잘 내릴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처방할지, 환자들은 기꺼이 이 약을 쓸 지 미지수니까요. 건강보험 수가는 어떻게 정해질지, 이용 가격은 어떨지가 관심사지요. 치료 효과, 시장 경제성도 검증 단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산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의료 서비스의 더 큰 혁신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겠죠. 기술이 바꿔놓을 의료 산업의 미래가 궁금하신 분, 새로운 디지털 혁신산업에 관심이 많으신 분. 무엇보다 ‘먹는 약은 정말 싫다. 게임 약이 궁금하다’ 싶으신 분은 오늘 리포트를 꼭 읽어주세요. 피드백도 많이 남겨주시면 감사히 읽겠습니다. 기사 보러 가기 Go!


목차

1. 소프트웨어로 병을 고쳐?

2. 지금, 왜 디지털 치료제?

3. 이 구역의 K-플레이어들

4. '디지털'이 '치료제'가 되려면

5. '디지털'이 '산업'이 되려면

6. 디지털 치료제는 거들 뿐




안녕하세요, 이번주 팩플 인터뷰어 여성국 기자입니다.

여러분, 새해 소망 얘기로 시작해봅니다. 지난해 1월 한 취업포털이 직장인 1900명을 대상으로 새해소망을 조사했다는데요. 그 결과 ‘더 나은 조건으로 업그레이드-이직’(35.9%)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연봉 인상(16%), 재테크 성공(11.2%)이 그 뒤를 이었고요. 응답자의 56.2%는 이전 해에도 같은 목표를 정했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해 초엔 특히 IT 산업을 중심으로 이직 움직임이 아주 활발했던 때죠.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이직은 늘 화두입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이직 건수는 1200만 건이 넘습니다. 이번에 만난 인재검증 플랫폼 스펙터의 윤경욱(37) 대표는 여기서 기회를 찾았습니다.

독자님은 면접 보고 나서, 뭔가 아쉬웠다거나 집에 가서 이불킥 하신 적 없으신가요. 이력서와 면접을 통해 검증을 받지만, 나의 알뜰살뜰한 경력과 실력을 검증 받기에 20~30분의 면접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지는 않았나요. 회사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사람을 어렵게 뽑았는데 막상 회사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른 인재를 본 적은 없나요.

윤 대표는 자기PR 테크닉이 진짜 업무 실력보다 대접받는 이직 시장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가 첫 창업 당시 300명을 직접 채용하고 이후 그들의 커리어를 지켜본 결과도 비슷했다고 합니다. 실력보다 자기 PR이 이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거죠. 그는 회사와 지원자간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검증 절차가 중요하고, 평판이 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그는 스펙터를 창업했습니다. 지원자와 함께 일해본 동료, 인사권자가 작성한 평판이 신뢰할만한 정보가 될 수 있다고 본 거죠. 평판을 모아 기업들이 10초만에 조회할 수 있는 인재검증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2000개 넘는 기업, 5만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스펙터를 이용중입니다. 물론 지원자 개인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기업은 평판을 조회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원자 입장에서는 면접 이외 기업에 어필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스펙터 이용자는 점점 늘고 있습니다.

부탁을 받은 친한 동료가 작성한 평판을 신뢰할 수 있겠냐고요? 개인정보를 다루는 서비스에 법률적 리스크는 없는지, 과연 스펙터에 작성된 평판을 신뢰할 수 있는지, 부정적인 평판들도 있는지가 궁금하실텐데요. 팩플 인터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스펙터가 두 번째 창업이라는 윤 대표는 매 질문에 솔직하고 정성껏 답하려는 태도가 인상적인 창업자였습니다. 첫 창업에서 실패했기 때문일까요. 그는 시종일관 겸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직 시장의 변화에 대해 답할 때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그는 평판 조회 시장과 평판의 영향력은 더 커질 거라고 전망합니다. 그가 말하는 스펙터와 이직 시장의 미래, 함께 보시죠. 스펙터 인터뷰 바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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