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작 버튼 누르는 건, 아직 인간이다

  • 카드 발행 일시2022.12.23

Today’s Topic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안녕하세요. 금요일의 ‘팩플 오리지널 언박싱’입니다. 언박싱에선 지난 화요일 The JoongAng Plus에서 발행한 ‘팩플 오리지널’의 취재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은 ‘창작하는 AI, 인간에 도전하다’를 취재한 김정민 팩플 기자의 후기입니다.

그래픽=한호정

그래픽=한호정

#1
밤이 쏟아져오면
수학하는 시인은 시를 생각한다

시는 번민과 욕망의 집합이지만
그는 시를 통해 무엇을 물리치나

그는 캄캄한 마루에 앉아
수학 문제를 풀고
시를 생각한다

시는 그의 담배이고
그의 최음제요
그의 카페인이다

이 시는 카카오브레인의 시 짓는 인공지능(AI) 시아가 쓴 시 ‘수학하는 시인’의 일부입니다. AI는 수학적 원리로 시를 쓴다니, 시에 등장하는 수학하는 시인은 시아의 자화상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시작(詩作)하는 아이(AI), 시아는 올 8월 이 작품을 포함한 53편의 시를 엮어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