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업체 가동률 70-80% 회복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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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연초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콘덴서업계가 차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오는 3.4분기에는 가동률이 70-8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28일 '국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업체인 삼성전기[09150]와 삼화콘덴서[01820]가 지난 2월 가동률이 20%선에 그쳤으나 최근 완만한 상승세를 타고 50%선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기의 경우 팔라듐보다 상대적으로 원가부담이 적은 니켈 제품의 생산 비중이 85%에 달하고 있는데다 소형화와 적층기술에 있어서도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주문량이 급증하는 등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이미 재고조정이 일단락된 상태에서 관련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오는 3.4분기에는 이들 두 업체의 가동률이 70-8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현물시장에서 콘덴서의 거래량과 수요도 개선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바닥권 탈출의 기대가 조성되고 있다.

북미의 온라인 전자부품 거래소인 컨버지의 콘덴서 담당 매니저 앤디 브로우는 28일 거래량이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꾸준한 물량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는데 주목한다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수급균형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콘덴서 시장은 5월이 바닥이고, 6월부터는 회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로우는 다만 회복세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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