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운전중 휴대폰 금지' 법안 상정

중앙일보

입력

미국 민주당 소속 의원 2명이 운전 중 휴대폰의 사용을 금지하는 각각 별도의 법안들을 22일 상정했다.

존 코르자인 상원의원(뉴저지주)과 게리 애커먼 하원의원(뉴욕)은 이날 운전 중휴대폰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이를 집행하지 않는 주에 대해서 연방고속도로기금의 지원을 철회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들을 의회에 제출했다.

코르자인 의원의 법안은 금지 의무를 위반한 운전자에게 벌금형 등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애커먼 의원의 법안은 운전 중 휴대폰을 꼭 이용해야 하는 운전자에게 이어폰이나 스피커폰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두 의원은 "유사한 법안이 미 전역 40개 주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미 의회 차원에서 이런 내용의 법안이 상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휴대폰을 받느냐고 한눈을 파는 불과 몇 초 동안에 생사(生死)가 결정될 수있다"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 두 법안은 최근 슈퍼모델 니키 테일러가 운전을 하며 커브길을 돌던 중 걸려온 휴대폰을 받으려다 자동차가 전신주와 충돌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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