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계 시청률 금메달은 KB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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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올림픽을 중계한 지상파 방송 3사의 성적은 어땠을까. KBS는 시청률로, SBS는 만족도로 웃었고, MBC 중계는 여러모로 불만족스러웠다는 평을 받았다.

 시청률은 KBS의 승리였다. 올림픽 경기 시청률 상위 10개(AGB닐슨, 12일 기준)를 싹쓸이했다. 이번 올림픽은 중복 편성을 막고 더욱 다양한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순차 중계가 도입됐다. KBS는 올림픽 개막 전에 남자축구 예선 한국 대 멕시코전을 단독 중계해 시청률 30%를 넘겼다. 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양궁 예선을 단독 중계하고 브라질과의 축구 준결승전, 축구 한·일전 등의 공동 중계권도 따내며 톡톡히 재미를 봤다.

 SBS는 참신한 기획과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으며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사전에 꼼꼼히 준비한 선수들의 미니 다큐멘터리, 비틀스의 음악에 대표선수들의 이야기를 묶은 기획물 ‘비틀스 영웅을 노래하다’ 등으로 감동을 줬다는 평이다. 또 스마트폰 앱 ‘쏘티’는 5만 명 이상이 사용해 ‘소셜림픽’에서도 앞섰다.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해설위원 콤비도 화제가 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런던 올림픽 한·일전까지 통합 열 번의 대표팀 경기를 해설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해설한 경기 성적은 9승1무다.

 반면에 MBC 중계는 올림픽 기간 내내 혹평에 시달렸다. 박태환이 실격당한 후 무리하게 진행한 인터뷰는 선수의 사기를 꺾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리듬체조 예선 중계에서는 손연재에 집중하느라 다른 선수의 경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양승은 아나운서의 모자패션 등 MC들의 방송 복장과 태도도 올림픽 기간 내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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