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브리지] 캐머런·올랑드 함께 핸드볼 관람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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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캐머런·올랑드 함께 핸드볼 관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런던 올림픽을 찾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와 스페인의 여자 핸드볼 경기를 관람했다고 31일(한국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경기 시작 전 영국 BBC방송 기자에게 “영국은 핸드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강하지 않다. 규칙을 잘 모르는데 아마 올랑드 대통령이 경기를 보며 가르쳐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양국 간 남자 핸드볼 경기에서 영국은 프랑스에 44-15로 대패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프랑스와 스페인이 18-18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우디 첫 여자 선수 히잡 쓰고 출전

사우디아라비아 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선수인 워잔 샤흐르카니가 히잡을 착용한 채 유도 경기를 치른다고 로이터통신이 3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라잔 바케르 사우디 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중재로 특별히 고안된 형태의 히잡을 쓰고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국제유도연맹은 히잡을 쓰면 조르기 기술 등이 들어갈 때 위험할 수 있고 대회 규정에도 어긋나기 때문에 히잡 착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샤흐르카니의 아버지는 “히잡 착용을 금지할 경우 딸은 기권할 수밖에 없다”고 강수를 뒀다. 이에 IOC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히잡 착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다. 샤흐르카니는 3일 여자유도 78㎏급에 출전한다.

호주 선수 가슴에 원주민 국기 논란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호주 복싱 대표가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국기가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헤비급 호주 복싱 대표인 데미언 후퍼(20)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런던 올림픽 복싱 32강전에서 호주 대표단 공식 유니폼 대신 검고 붉은 바탕에 노란색 원이 그려진 애보리진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애보리진인 후퍼의 이 같은 행동은 전혀 예고되지 않은 것이었다. 호주에서는 100년이 넘게 지속된 백인들의 인종차별 정책으로, 사회의 최하층민으로 전락한 애보리진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호주올림픽위원회(AOC)는 자체적으로 정한 호주 대표팀의 공식 유니폼 이외의 복장을 입고 올림픽 경기에 나서는 것을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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