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의 날, 이건산업 회장등 174명 훈장·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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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http://www.kcci.or.kr)등 경제4단체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 장관과 박용성(朴容晟)상의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장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열고 유공자 1백74명에 훈장.표창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과 신중규 피스코리아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9명이 산업훈장을 받았고, 이규홍 풍산 부사장 등 5명이 산업포장을, 정연철 풍국기업 대표 등 9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산자부 장관 표창 수상자 1백1명 중에는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全宰國)시공사 대표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최고상인 금탑훈장을 받은 박영주(60)이건산업 회장은 '나무쟁이' 를 자처하는 외길 목재인. 목재산업이 사양길이던 1978년 대표를 맡은 뒤 컨테이너 바닥용 합판을 자체개발해 세계시장의 30%를 차지했다.

자체 열병합 발전소로 폐목 소각 에너지를 활용하는 환경친화적 생산방식, 투명 경영에 힘입은 원만한 노사관계 등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역시 금탑훈장의 주인공인 신중규(73)피스코리아 대표 역시 42년간 스테이플 등 금속문구 제품 생산만 고집해 국내 최대업체로 자리잡았다. 중소업체면서도 자체 브랜드 수출비중이 95%에 달한다.

전재국(42)시공사 대표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독특한 기획력.창의력으로 고급 서적 출간에 힘쓰고, 서적유통의 새 장을 열었다" 며 포상을 추천했다.

그는 지난 90년 시공사 설립 후 '아랍과 이스라엘' '펠리컨 브리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등 베스트셀러 단행본을 비롯해 디스커버리.로고스.아트 등 고급 총서를 히트시켜 메이저 출판사로 뛰어올랐다. 최근엔 온라인 서점 사업도 시작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 김호연(金昊淵.46)빙그레 회장도 유통 및 제품개발의 신개념을 선보인 공로로 은탑훈장을 받았다.

◇ 산업훈장〓▶금탑 박영주(이건산업 회장) 신중규(피스코리아 대표)▶은탑 김호연(빙그레 회장) 방정기(LG화학 부사장)▶동탑 강정구(에프와이디 대표)한형석(마니커 대표)▶철탑 서상규(영기합섬 대표)박관회(대선제분 대표)▶석탑 최백규(조흥전기산업 대표)

◇ 산업포장〓이규홍(풍산부사장) 박용해(동양산업 대표)조영모(롯데상사 상무)이면관(QY인터내셔널 대표)플로리안 슈프너(한독상공회의소 대표)

홍승일 기자hong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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