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스터 12일까지 음악거래 차단해야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온라인 음악파일 다운로드 사이트인 냅스터는 음반업계가 9일 저작권이 있는 음악(노래) 명단을 통보함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무료 배포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미국음반업협회(RIAA)는 9일 오후 늦게 차단대상 노래 13만5천곡과 가수 명단을통보했다. 이에 따라 냅스터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통보받은 날로부터 72시간에 안에 이들 음악파일을 배포시스템에서 공식적으로 제외해야 한다.

통보받지 않은 곡은 냅스터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만(灣) 남동부 레드우드시티 소재 냅스터는 법원명령 하루전인 지난 5일 수천곡에 대해 자체적으로 여과장치(필터)를 설치했으나 일부 곡의 경우 차단이 안돼 여과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 냅스터는 계속 보완작업을 통해 통보 곡들에 대한 차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이미 필터장치를 무력화시키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차단이 제대로 안될 경우 음반업계의 또다른 불만을 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냅스터와 주요 음반업체 변호사들은 9일 법원의 중재 아래 회동, 화해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냅스터는 오는 7월 회원제(유료화) 도입 전까지 살아남기 위해 음반업계들과 법정밖 화해를 추진해왔으며 일부 음반업체 간부들은 냅스터가 저작권법을 준수할 경우 자사가 보유한 음악의 거래를 용인할 의도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냅스터는 최근 라이선스료로 1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음반업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소식통들은 냅스터가 법정소송을 계속하되 한편으론 라이선스료 상향조정등을 통해 법정밖 화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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