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천안·청원에 '벤처 트라이앵글'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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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이 조성하고 있는 세곳의 벤처산업단지는 충청권 ''벤처 트라이앵글(삼각지) '' 을 형성하고 있다. 벤처단지들의 운영이 본궤도에 올라서면 충청지역이 우리나라 벤처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도 크다.

◇ 천안밸리〓충남도는 천안시 직산면 삼은리에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성장.발전.정착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천안기술산업단지(일명 천안밸리) '' 를 조성키로 하고 27일 기공식을 가졌다. 벤처밸리(5만5천여평) 에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백90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1단계 사업으로 2003년까지 3백80억원을 들여 창업보육센터(5층.연면적 7천6백여평) 를 짓는다.

이어 2006년까지 2백10억원으로 벤처기업 종합지원센터(3천평) 를 건립하고 분양형 기업연구소 터(면적 1만5백평) 와 영상 미디어 관련 벤처기업 부지(면적 3천9백여평) 등을 만들 계획이다.

도는 이곳에 우수 벤처기업 2백50개와 기업연구소.아파트형 공장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연간 3조원의 생산 효과와 2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과 가까운 천안밸리는 교통이 편리하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쉬워 정보.기술 분야 첨단 벤처기업의 요람으로 떠오를 것" 이라고 말했다.

◇ 대전과학산업단지〓대전시는 유성구 관평.탑립동 일대 과학산업단지(1백28만평) 를 2007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산업 전용단지로 개발한다.

시는 이곳을 민.관 합작 방식으로 개발키로 하고 최근 한국산업은행.한화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단지조성이 끝나면 대전시내에 흩어져 있는 벤처기업 등을 비롯, 5백여개 기업이 입주할 것" 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덕구는 대화동 1.2공단내 휴.폐업공장 터 1만여평에 2003년까지 벤처타운을 조성키로 했다. 여기에는 20여개 기업이 들어설 수있는 벤처빌딩이 들어선다.

◇ 오창과학산업단지〓충북도가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2백86만평) 내에 조성한 벤처기업 전용공단(2만8천7백평) 이 올봄부터 크게 활기를 띤다. 마이크로 캡슐 제조업체인 ㈜제이앤씨컬렉션을 비롯, 대부분의 입주 희망업체들이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벤처공단은 연간 임대료를 분양가(평당 45만원선) 의 1%만 받고 20년간 장기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벤처공단에는 지난해 8월 24개 업체가 임대계약을 마쳤다.

도는 올해 안에 벤처공단내 2천평에 연면적 1천5백평 규모의 ''벤처빌딩'' 을 건립,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인근에 건설되는 오송보건의료과학산업단지도 생명공학 분야 연구기관과 벤처기업의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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