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호남선 전철화시 2배이상 수요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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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청은 호남선을 전철화할 경우 현재의 2배 이상 추가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또 호남선 전철화로 고속철도를 직결 운행할 경우 현재 4시간 46분 걸리는 서울-목포구간은 2시간 2분이 단축된 2시간 44분이 소요돼 항공기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도청은 이날 철도기술연구원에 맡긴 `호남 기존선 전철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2004년 4월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시기에 맞춰 호남선 전철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호남선을 전철화할 경우 수송수요가 현재에 비해 서대전-익산구간은 1.8배, 익산-송정리구간은 2.8배, 송정리-목포구간은 2.2배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철도운행 횟수도 운행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할 때 서울-광주구간은 28회, 서울-목포구간은 19회 운행될 계획이어서 현재의 각각 9회와 19회에 비해 광주행 열차가 대폭 증가된다.

이 연구원은 또 호남선 전철화는 국토의 균형발전은 물론 전철화에 따른 속도향상, 운행시간 단축, 열차운행 횟수 증대 등으로 인접 지역 산업발전에도 막대한 간접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철도청은 이 용역결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16일 오후 3시 대전 유성리베라호텔에서 학계, 민간단체, 공무원, 연구소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개최한다. (대전=연합뉴스) 한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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