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전략] 이런 모델이 성공한다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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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스누피가 나오는 만화 ‘피너츠’가 재방송되고 프루츠 케이크를 먹을 철이 어김없이 돌아오듯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비자들의 구매가 정점에 이를 때마다 전문가들은 연례행사처럼 ‘올해야말로 온라인 쇼핑이 특수를 맞을 것’이라고 예측해 왔다.

그런 예측은 서서히 현실로 나타나 미국의 온라인 소매 매출은 연간 33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00년 온라인 주문 건수는 무려 3억2800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런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매출은 아직도 미국 전체 소매 매출의 1%를 약간 상회할 뿐이다.

이렇게 장밋빛 전망이 되풀이되고 냉엄한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지만 온라인 소매업계의 모습은 달라지고 있다.

도태되는 사이트들이 있는가 하면 새로운 사이트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2000년에는 과연 어떤 온라인 상점들이 눈길을 끌었을까? 본지는 10가지 분야에서 각각 5개 업체씩, 가장 중요한 온라인 소매업체 총 50곳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매출액, 웹사이트 접속량(미디어 메트릭스 자료 기준), 고객 만족도(고메즈 어드바이저스와 비즈레이트닷컴 자료 기준), 그리고 본지 전자상거래 전문가들의 의견 등이다. 이 사이트들 중 절반은 바이닷컴과 e토이스 같은 순수 온라인업체고 나머지는 타깃이나 갭 같은 굴뚝기업들의 온라인 사이트들이다.

이들 굴뚝기업 사이트 중 다수는 이미 구축한 브랜드와 기존 물류 채널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의류’나 ‘종합’ 등 몇몇 분야에 몰려 있다.

아마존은 예외로 순수 온라인업체로서는 유일하게 본래 겨냥했던 틈새시장을 넘어서 월마트나 시어스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과 함께 ‘종합 ’ 분야에 자리잡았다.

이 업체들 중 일부는 올해가 가기 전에 문을 닫을지도 모르고, 반면 한층 건실해지는 업체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온라인 소매업이 정말로 대박을 터뜨린다면 생존 업체들이 이루어낸 결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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