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최강 클린업 트리오' 띄운다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최강의 '국내파 클린업 트리오' 가 떴다.

마해영(30)의 트레이드로 삼성은 막강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이승엽 - 마해영 - 김기태로 이어지는 타선은 국내 어느 구단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공격라인이다.

1980년대 KKK포로 불리던 김성한 - 김봉연 - 김종모의 해태 클린업 트리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기존 프로야구 8개 구단 중 최고의 중심 타선은 '우동수 트리오' 로 불리는 두산의 우즈 - 김동주 - 심정수다.

폭발적인 장타력은 상대 투수진엔 가위 공포의 대상이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갖췄고 선구안도 뛰어나 빈틈이 거의 없다.

우동수 트리오는 지난해 모두 3할대의 타율을 기록했고 홈런은 99개를 합작했다. 그러나 모두 오른손 타자라는 것과 작전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 등은 아킬레스건이다. 때론 삼진과 병살로 공격의 흐름을 끊기도 했다.

삼성의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는 지난해 성적에서는 우동수 트리오에 뒤지지만 99년에는 막강했다.

이승엽이 54개 홈런을 때렸고 마해영은 0.372로 타격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이승엽이 홈런 기록 부담감으로, 마해영은 선수협 활동에 따른 훈련 부족으로 모두 부진했으나 올해는 둘의 와신상담과 자유계약선수로 재계약한 김기태의 의지가 강해 우동수와 맞상대를 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전망이다.

모두 오른손 타자인 우동수에 비해 삼성 트리오는 좌 - 우 - 좌로 이어져 균형에서도 앞선다.
그러나 삼성으로서도 고민은 있다.

이승엽.마해영.김기태의 주 포지션이 모두 1루라는 점이다. ' 김기태가 지난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나온 점도 이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김기태는 외야 수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3명 모두 주전으로 뛰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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