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일 위원장 컴퓨터에 높은 관심

중앙일보

입력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는 컴퓨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직접 컴퓨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김정일 혁명역사 강좌'' 프로를 통해 김 총비서가 80년대부터 컴퓨터 기술발전에 깊은 관심을 돌려 평양 만경대구역에 지난 90년 10월 설립된 ''조선컴퓨터쎈터''(KCC)의 부지선정은 물론 최고의 기술진과 설비들을 갖추도록 조치를 취해 주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또 지난 96년 11월 관련분야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과학을 중시한다"면서 "그래서 직접 컴퓨터 기술을 연구하면서 이 부문 과학연구사업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평양방송은 이어 김 총비서가 전반적인 과학기술 발전에도 총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면서 △과학기술발전 3개년 계획 추진 △86년부터의 전국과학기술축전 진행 △97년을 ''과학의 해''로 설정 △여러 차례의 과학원 시찰 △전국 과학자대회 개최 △문헌 ''과학기술을 더욱 발전시킬데 대하여'' 발표(85.8)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5월 중국 방문 당시 중국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롄상''(聯相)집단과 실리콘밸리인 `중관춘''(中關村)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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