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협회, CCR에 3억원 손해배상 요구

중앙일보

입력

㈜CCR의 온라인 게임 `포트리스2블루'의 유료화에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는 PC방 협회가 8일 CCR에 대해 3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해 양측간 진통이 예상된다.

PC방업자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회장 박원서)는 8일 CCR에 보낸 손해배상 요청서에서 "지난 2일 6시께부터 사전통보없이 `포트리스2'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6천여 회원 PC방들이 입은 손해액 3억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손해배상의 근거로 지난해 4월 CCR과 맺은 협의사항 가운데 `포트리스2'1년간 무료제공(협약서 2조)조항과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한 협회와의 긴밀한 상의(2조 6항) 조항을 들었다.

협회는 또 "CCR이 유료화를 계속 고집할 경우 법적 대응은 물론 물리적 대응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협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회원 50여명을 동원해 서울 강남구 CCR 사무실을 일시 점거하는 등 CCR측에 대해 `무력시위'를 벌였다.

CCR 관계자는 이에 대해 "2일 서비스 중단은 `포트리스2블루'의 유료 가입 PC방 IP조사를 위한 일시적인 조치"라며 "무료 게임 서비스의 일시적인 중단으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