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으로 1300만원 받은 종업원,경찰이 압수하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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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팁으로 1만2000 달러(약 1300만원)를 받은 종업원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NBC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무어헤드의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스테이시 너슨은 지난 1월 초 야간 근무를 하다 혼자 찾아온 여자 손님을 맞게 됐다. 식사를 마친 손님은 작은 상자를 테이블 위에 두고 나갔고, 너슨은 이를 발견하고 달려나가 상자를 건네주려 했다. 그러나 손님은 "당신이 가지라"며 상자를 받지 않고 돌아가 버렸다.

손님이 돌아간 후 열어 본 상자에는 1만2000달러의 돈다발이 들어 있었다. 좋지 않은 느낌이 든 너슨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9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너슨에게 이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변했다. 경찰 조사 결과 돈 다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90일이 지났음에도 돈을 돌려주지 않은 것이다. 화가 난 너슨은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주 법원은 이 돈이 범죄와 관련됐다는 확실한 물증이 없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너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우리 가족을 위한 신의 선물인 것 같다"며 돈을 주고 간 손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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