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프로게이머 상한가 시대

중앙일보

입력

최근 여성프로게이머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지난 3월만 3대 리그(PKO,KIGL,KGL)
에 참가한 전체 프로게이머 100여명 중 여성프로게이머 수는 10명 안쪽으로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에 비해 요즘 여성 프로게이머들은 놀라울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적, 질적인 급속한 성장을 거듭한 여성프로게이머들은 현재 3대 프로게임리그(PKO,KIGL,KGL)
에서 맹 활약중이며, 전체 프로게이머 120명 중 여성이 차지하는 숫자가 34명에 달해 년 초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프로게임리그 운영업체 ㈜PKO의 경우 지난 3월 개최된 '트라이엄프 리그'는 아리아스팀의 유병옥 게이머가 유일한 여성 출전자였으나 지난 9월 열린 '한게임배 리그'에는 11개팀 14명의 여성 프로게이머가 출전했다.

각 게임리그에서는 여성 출전자가 급증하자 여성리그를 신설 등을 통해 여성 프로게이머의 활동무대를 본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게임 리그 관계자들은 여성게이머들의 인기는 남성 프로게이머들과 달리 실력 못지 않게 상품성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희소성과 집중 성으로 인해 기업홍보면에서 남성게이머와 비교가 안될 만큼 효과적이라 지적하며 최근 게임단을 창단하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여성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프로게임단을 통해 기업홍보 효과를 노리는데는 남자보다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미모의 여자가 더 좋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기 프로게이머로 꼽히고 있는 드림디스커버리 WININGS 소속의 레나(LenA)
이지혜(22)
는 〈스타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철권〉, 〈DDR〉, 〈킹덤언더파이어〉등 못하는 게임이 없는 전천후 프로게이머다.

i-TV등에서 게임자키로 활동하면서 인기가 폭발해 하루평균 300명, 지금까지 1,630,000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레나 홈페이지(http://kiss.to/lena)를 무명시절부터 직접 제작, 관리해왔으며 팬클럽 정회원은 200명 가량, 준회원도 500명 정도 된다.

이처럼 여성프로게이머의 입지나 위상이 상승한데는 게임업계 주변의 여러 환경이 유리하게 작용한 점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 부단한 연습을 통해 남성 게이머들과의 실력 차를 극복하고 발빠른 자기개발을 통해 상품성을 높인 것이 주요했다고 리그 관계자들은 말한다.

Joins 박대길 기자 <pieta@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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