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신세기 5연승 막고 단독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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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이커스가 공동 2위끼리 대결에서 신세기 빅스의 5연승을 막아내며 선두추격에 나섰다.

삼성 썬더스는 현대 걸리버스에 역전승을 거둬 선두를 고수했고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골드뱅크 클리커스를 2점차로 누르고 공동 4위로 한계단 뛰어올랐다.

LG 세이커스는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조성원(35점)-에릭 이버츠(36점.10리바운드) 쌍포를 내세워 신세기를 109-97로 완파하고 3위그룹으로 밀어냈다.

LG는 초반부터 조성원이 고감도슛을 가동하면서 점수차를 벌려 1쿼터를 36-25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었다.

상대방 수비들이 조성원의 외곽포를 막느라 허둥대는 틈을 타 이버츠와 조우현(18점.7어시스트)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착실히 점수를 보태나가 전반을 64-50으로 마감했다.

LG는 후반들어 추격의지를 상실한 신세기를 상대로 이정래(2점)와 구병두(2점),배길태(2점) 등 멤버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까지 보이면서 신세기의 초반돌풍을 잠재웠다.

신세기는 캔드릭 브룩스 혼자서 46점을 쏟아부으며 분전했으나 요나 에노사(15점.9리바운드), 우지원(12점), 이은호(8점) 등 주전들의 슛이 침묵을 지켜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삼성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라이벌전에서 데이먼 플린트(21점)와 정재근(15점)을 막지 못해 전반을 45-48로 뒤졌으나 후반투입된 강 혁(16점.7어시스트)의 3점포로 56-56 동점을 만든 뒤 데릴 프루(16점.15리바운드)-주희정(9점)의 연속공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용병 맥도웰은 이날 24분동안 9득점, 12리바운드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을 보인데다 반칙을 남발해 4쿼터 1분께 5반칙으로 물러나 결정적 패인을 제공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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