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1월 8일 … 외국어 어렵게, 언어·수리 쉽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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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올해 11월 8일 치러지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처럼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다만 만점자가 많았던 외국어영역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고2가 수능을 치르는 내년 수능(2014학년도)부터는 A, B형으로 난이도가 나뉜 수준별 시험으로 바뀌기 때문에 올 수능은 현행 대입 체제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다.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1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성 원장은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올해도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수능 난이도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영역별 만점자가 지난해와 같이 1% 수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만점자가 1%를 웃돌았던 외국어는 다소 어려워지고 1%에 못 미쳤던 언어와 수리 가(자연계형 수학)는 보다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쉬운 수능이라는 원칙에서 보면 만점자가 1%를 상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 만점자 비율이 1%에서 1.5% 사이가 되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변별력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EBS 교재의 수능 출제 연계 비율은 지난해와 같이 70% 수준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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