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s02/ 긱스

중앙일보

입력

깍쟁이

■ GIGS' 2nd Album

밴드의 혁명이라 할만큼 팀결성 이후 많은 화제가 되었고, 지난 겨울 발매한 첫번째 음반과 수많은 라이브 무대를 통해 '국가대표 밴드'란 별칭을 얻은 긱스. 그들이 두번째 음반을 선보였다.

다양한 쟝르의 음악어법을 바탕으로 넓은 스펙트럼을 구사하며, 앨범 곳곳에서 화려한 기량과 함께 멤버 개개인의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매니아들을 설레게 만든 긱스. 이번엔 '록을 기반으로 한 펑크'라는 고유의 음악적 대전제에 한발 더 다가섰다.

■ Their Own Color

저마다의 화려한 경력과 뚜렸한 개성을 가진 멤버들이 모여서일까.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했지만 긱스만의 음악이라고 이름 지어질 수 있는 '무언가'가 다소 부족했던 이들은 이번 음반에서 그 '무언가'를 찾는데 성공했다.

녹음전 멤버들 각자가 앨범제작을 위해 저마다 작업했던 곡들을 하나 둘 모으니 30여곡이 넘었다. 하지만, 이들은 밴드의 색깔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아무리 훌륭한 곡이라 하더라도 과감히 탈락시켰다.

그런 탓인지 2집에서도 여전히 다양한 음악적 구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앨범 전체가 하나의 색깔, 하나의 느낌 안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색깔은 바로 긱스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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