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증시 추세전환 관건은 `유가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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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증시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유가의 안정이 관건이라고 SK증권이 지적했다.

SK증권은 14일 '실질 국민총소득(GNI)의 증가율이 최근 둔화되고 있는 이유는 원유 도입단가의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있기 때문'이라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유가상승이 진정되지 않은 한 국민총소득의 감소→예탁금 부진으로 연결되는 고리는 쉽게 단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총소득은 실질 국민총생산(GNP)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을 조정한 것으로 국민들의 체감경기를 잘 반영하고 있는 지표이며, 예탁금의 추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SK증권은 설명했다.

SK증권은 이어 '연말까지의 시장 흐름을 정리하면 추석 연휴 이후에 일시적인 반등은 가능하지만 반등의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는 수급개선이 요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한적인 반등의 주도주로는 낙폭이 큰 블루칩과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을 앞둔 은행.증권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결론적으로 현재의 추세전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경기연착륙이 선행돼야 하며, 특히 악화일로에 있는 교역조건 개선이 필수적'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수출에서 벌고 있는 이익을 고유가로 상쇄해서는 안되며 유가의 하향안정이 절실한 때'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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