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버스? 이 앱에 물어봐

중앙일보

입력

올해 설 연휴에는 작년보다 많은 인원이 `민족대이동`에 나설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설 연휴 전국 귀성·귀경 이동 인원이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315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353만대에 이른다고 하니 귀성·귀경길 혼잡이 예상된다. 이럴 땐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오히려 편안한 연휴를 즐기는 방법일 수 있다. 설 명절 철도·고속버스 이용객을 위한 필수 앱 두 개를 소개한다.

◇글로리 코레일: 귀성길 열차표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올해 설 연휴 열차표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20일에도 서울역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때 열차표를 미처 구하지 못했다고 해서 낙심하긴 이르다. 손 안에 스마트폰 앱으로 승차권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

‘글로리 코레일’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제공하는 승차권 예약 앱이다. 철도를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깔끔한 디자인과 독특한 기능으로 호평 받는 인기 앱 중 하나다. KTX부터 통근열차까지 다양한 열차표를 구할 수 있다. 앱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다. KTX 객실 상영 영화 등 귀성길 지루함을 덜어줄 정보도 확인된다.

예약 말고도 열차 여행을 도와줄 숨은 기능들이 있다. 열차 출발시간, 도착시간에 알람을 울려주는 ‘깨우미’는 기차를 놓칠 걱정을 덜어준다.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가까운 역 찾기’ 기능으로 나와 가장 가까운 역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레일도 이번 설을 맞아 앱을 업데이트하고 자동발매기를 추가 배치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해 볼만 하다.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 오랜만에 방문한 시골집.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예약하려는데 터미널도 버스도 알 수 없어 막막할 때가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려 해도 시골집에 PC가 없으면 더 답답해진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고속버스 예약 앱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이 있다.

앱 명칭 그대로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코버스·KOBUS)이 직접 제공하는 버스 예약 앱이다. 앱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고속버스 티켓 예매·접수 등 기능에 충실하다. 출발지·도착지만 입력하면 바로 배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출발시간·버스등급·잔여석 등 주요 정보를 한 눈에 보고 바로 승차권 예약을 하면 된다. 예약 시 앉고 싶은 자리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앱에서는 승차권 예약만 하고 터미널에 가서 티켓을 발급 받아야 한다.

이 앱의 장점은 풍부한 정보다. 단순한 디자인만큼 구동 속도도 빠르다. 버스 시간에 쫓길 때도 단숨에 버스시간과 탑승 게이트를 파악할 수 있다. 전국 101개 주요 고속버스터미널의 주소·전화번호도 확인할 수 있다. 앱으로 터미널 안내 전화가 바로 연결돼 편리하다. 다만 위치 기반 터미널 위치 안내가 되지 않는 것은 아쉽다. iOS, 안드로이드용 앱이 모두 나와 있다.

조민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