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폴]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예상 성적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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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역대 최강의 멤버를 이끌고 올림픽 정복에 나섰다.

나이지리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준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은 한창 상승세를 타도 있다는 점. 허정무 감독 체제로 출발한 이후 올림픽 대표팀은 평가전을 포함해 모두 37차례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 베트남 던힐컵, 올 초 호주 4개국 친선축구에서는 우승의 기쁨을, 9월 일본 대표와의 친선 경기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마지막 점검을 마친 대표팀은 6일 결전의 장소인 호주로 떠난다. 온 국민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대표팀의 목표는 8강. 모로코, 칠레, 스페인 등 강팀들과 한 조에 편성돼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52년 만의 8강 진출을 위해 오랜 준비를 해왔고 최근 평가전의 전적을 놓고 본다면 8강 이상의 성적도 충분히 가능하다. 신세대 스타인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 등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프로의 노련함을 배운 고종수·김도균, 백전 노장 홍명보·김도훈의 합류로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오랫동안 올림픽 팀의 터주대감으로 팀을 이끌어 온 이영표, 박진섭, 김용대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올림픽 팀이 지난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처럼 기동력과 조직력에서 상대를 압도한다면 사상 첫 메달의 꿈도 결코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호주는 올 초 4개국 친선경기에서 한국팀에게 우승을 안겨준 행운의 장소다.

주변 여건과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해 볼 때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과연 올림픽에서 한국축구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열릴 것인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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