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발 교과서 혁명…19일 전자 교과서 출시 예정

중앙일보

입력

아이패드를 교과서로 사용하는 학생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웹사이트]

애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새로운 무언가(Something New)’를 내놓는다. 아이패드3, 일체형 애플TV 등 새로운 기기가 아닌, 학교 책상 위에 혁명을 일으킬 ‘무언가’가 될 전망이다. 윌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연다”며 “이곳에서 아이패드용 전자 교과서 사업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이번 행사가 실리콘밸리 근처가 아닌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라는 점을 지적하며 “최대 출판도시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애플이 그동안 준비해 온 전자교과서 서비스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 그룹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의 교육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 빌 구드윈이 참석한다. 그는 “2011년부터 애플과 교과서 등 전자책 발간 문제를 논의해 왔다”며 “전자 교과서는 학생들의 능동적 교육 참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 교과서 사업에는 미국 대형 출판사 맥그로힐 앤 피어슨, 교육 기업 호튼 미플린, 센게이지 러닝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발 교과서 혁명을 그린 삽화.

행사는 에디 큐 애플 인터넷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 큐 부사장은 애플 아이튠즈(iTunes), 앱스토어(App Store), 아이북스토어(iBookstore), 아이애드(iAd), 아이클라우드(iCloud) 등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잡스 자서전 작가 월터 아이잭슨은 “잡스는 아이패드 출시 때부터 전자 교과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디지털 버전 교과서로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학생, 교사에게 교육 콘텐트를 할인 판매하는 교육 분야 지원 정책을 이미 시행 중이다.

19일 행사는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애플의 첫 공식 프레젠테이션 행사다. 일각에선 “그동안 애플이 행사를 통해 새로운 기기를 출시해왔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아이패드나 일체형 애플TV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조민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