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택 ‘만족’ 교통 ‘불만’ … 도시민 삶의 질 만족도는 4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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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도시에 살든 농촌에 살든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가 5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반적인 삶의 질에 대해 ‘만족한다’는 도시민 비율은 40.3%에 그쳤다. 농어촌은 이보다 훨씬 낮은 29.7%에 머물렀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분야는 사교육 서비스였다. 도시민의 33.8%, 농어촌 주민의 20%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도가 높은 분야는 주택이었다. 도시민의 52.3%, 농어촌 주민의 52.2%가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답했다. 집 문제와 관련한 최대 불만은 도시는 좁은 면적(불만족 응답자의 42%), 농어촌은 노후 시설(36.4%)이 꼽혔다.

 지역 간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대중교통이었다. 버스 운행횟수가 적은 농어촌에선 10명 중 4명만 대중교통에 대해 만족했고, 도시 지역 만족도는 60.3%였다. 학교 교육, 문화 생활, 의료(보건소 제외)도 농어촌 만족도가 도시에 비해 낮았다.

 농어촌이 도시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인 부분은 방과후 학교(58.2%)와 보건소 서비스(46.9%)였다. 모두 도시보다는 농어촌에 활용도가 높은 분야다. 이번 조사는 성인 1200명(도시 500명, 농어촌 7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회사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해 12월 말 실시했다. 배호열 농식품부 농어촌정책과장은 “조사 결과는 농어촌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업의 예산 배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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