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다승왕.신인왕 경쟁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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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왕과 신인왕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지난 해 20승투수 정민태(현대)는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8안타 2실점으로 막아 4-2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또 LG의 용병 에이스 해리거는 롯데를 상대로 7이닝동안 8삼진, 8안타, 2실점(1자책)의 빼어난 투구를 펼쳐 3-2로 이겼다.

나란히 14승을 올린 정민태와 해리거는 다승 1위 김수경(현대)을 1승차로 추격하며 임선동(현대)과 함께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다승 타이틀 향방이 안개에 쌓이고 있다.

대전구장에서는 고졸신인 조규수가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데 힘입어 홈팀 한화가 두산을 11-3으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9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산발 5안타, 6사사구 3실점으로 완투한 조규수는 시즌 9승11패를 기록,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이승호(9승10패4세이브. SK)와 불꽃튀는 접전을 이어갔다.

광주구장에서는 SK가 해태를 4-2로 눌러 팀 창단 첫 4연승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SK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원형은 99년 5월2일 현대전부터 무려 14연패의 사슬을 끊고 눈물겨운 1승을 올렸다.

●대전(한화 11-3 두산)
모처럼 한화 방망이가 폭발했다.

두산은 3회초 김동주가 좌월 3점홈런을 뿜었으나 한화는 공수 교대 뒤 강석천의 2타점 2루타 등 4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김종석의 내야땅볼로 전세를 뒤집은 한화는 7회 1사 2,3루에서 김종석의 2타점 좌전안타에 이어 장종훈이 좌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강석천과 송지만, 장종훈은 나란히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수원(현대 4-2 삼성)
뼈아픈 실책이 갈 길 바쁜 삼성을 울렸다.

삼성은 1-1로 맞선 7회말 수비 무사 1루에서 퀸란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가르시아가 1루에 악송구, 무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계속된 수비에서 유격수 김태균은 박진만의 평범한 땅볼을 놓쳤고 순식간에 2점을 뺏겨 승부의 추가 현대쪽으로 기울었다.

삼성은 8회초 김기태가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렸으나 현대는 8회말 박재홍이 좌월 1점홈런으로 응수해 승부를 갈랐다.

●잠실(LG 3-2 롯데)
올림픽 대표에서 탈락한 유지현이 눈부신 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뽐냈다.

유지현은 1회 선두타자로 홈런을 날리는 등 2타수 2안타, 볼넷 2개 등 100% 진루에 성공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LG는 1-2로 뒤진 6회 1사 만루에서 김정민의 유격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유지현의 내야안타와 김재현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이병규의 병살타구때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LG 마무리 장문석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광주(SK 4-2 해태)
꼴찌 SK가 8월들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SK는 2-2로 맞선 8회초 2사 2루에서 김경기가 우전안타를 날려 리드를 잡은 뒤 9회초 1사 만루에서 채종범이 큼직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3-2로 앞선 8회 등판한 김원형은 1이닝동안 볼넷 1개만 허용해 올시즌 첫 승을 올렸고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상민은 세이브를 올렸다. (서울.대전.광주.수원=연합뉴스) 천병혁.고일환.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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