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선동, 8연승으로 다승 단독 2위

중앙일보

입력

`풍운아' 임선동(현대)이 8연승,다승부문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임선동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8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9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6월25일 광주 해태이후 8게임에서 내리 승리투수가 된 그는 시즌 14승으로 해리거(LG), 정민태(현대), 김진웅(삼성, 이상 13승)을 제치고 다승부문 2위로 올라서며 선두이자 팀 동료인 김수경(15승)을 1승차로 따라 붙었다.

현대는 임선동의 호투와 박종호의 역전 결승타로 2-1로 승리했다.

사직에서는 해태가 98년 8월31일 광주 LG전이후 2년여만에 처음으로 선발승을 올린 이대진의 활약과 방망이 호조로 롯데를 9-4로 눌렀다.

이대진은 6이닝 동안 8안타, 6삼진으로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98년 7월11일 시작된 롯데전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프랑코의 역전 결승타로 LG를 5-4로 이기고 전날 되찾은 드림리그 2위를 지켰다.

구원 부문 3위 삼성의 `애니콜' 임창용은 7회에 등판, 2⅓이닝 동안 무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해 순위 변화 없이 28세이브포인트를 올렸다.

한화와 SK는 인천에서 연장 10회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6-6으로 비겼다.

●잠실(현대 2-1 두산)

박종호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두산 마운드의 구위에 눌려 0-1로 끌려가던 현대는 5회 2사 1루에서 전준호의 2루타로 2사 2,3루를 만들고 박종호의 우전안타로 2점을 뽑아 역전했다.

이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임선동이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 막고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조웅천이 경기를 마무리를 했다.

●사직(해태 9-4 롯데)

해태 방망이가 롯데보다 앞섰다. 경기 초반 꾸준하게 점수를 올린 해태는 5-3으로 앞서던 7회에 안타 3개와 볼넷 1개 및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보태 8-3으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13개의 안타를 친 해태는 전체 안타수 뿐만 아니라 응집력 면에서도 9개의 안타로 4득점에 그친 롯데를 압도했다.

●대구(삼성 5-4 LG)

삼성의 승부 근성이 빛났다. 1회와 2회에 각각 2점과 1점을 내줘 0-3으로 뒤진 삼성은 3회 박정환의 2점 홈런과 4회 진갑용의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에 1점을 더 잃어 3-4로 다시 뒤졌으나 곧 이은 공격에서 연속 안타2개와 볼넷 1개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고 프랑코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은 리드를 잡자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려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인천(한화 6-6 SK)

접전이 펼쳐졌지만 두 팀 모두 아쉽게 무승부로 끝났다. 0-1로 뒤진던 SK는 3회와 4회에 양용모, 김경기, 추성건의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5-1로 앞서갔으나 한화가 5회 4점을 보태 동점이 됐다.

SK가 7회에 1점을 더 얻고 8회까지 잘 버텼지만 한화가 9회 심재윤의 1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서울.부산.대구.인천=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